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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내리막 홀 어떻게 공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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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4호(창간) 김맹녕⁄ 2013.11.25 13:37:43

높은 언덕 위에 설치된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림처럼 내려다보이는 페어웨이를 바라보면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런 환상적인 풍경도 잠시, 오른쪽 왼쪽의 OB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크로스 벙커가 골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여기에 바람까지 불어대면 골퍼들은 당황하게 돼 있어 어디로 어떻게 공을 쳐야 할지 고민이 시작된다. 내리막 홀은 골퍼들에게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해 티샷을 날려야 하는 골퍼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실제 거리보다 벙커나 헤저드가 가깝게 보이게 하고, OB 말뚝도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초보 골퍼들은 공포에 질려 이런 내리막 홀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토핑이나 스카이볼을 치게 된다. 중급 골퍼들은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평소보다 스윙을 빨리하게 돼 심한 슬라이스나 훅이 걸려 공은 깊은 러프나 나무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핸디캡 5 이하 싱글 핸디캡퍼는 미리 머릿속에서 어떻게 공을 날릴 것인가를 그려보고 그대로 티샷을 날린다. 바람이 부는 날은 앞바람, 뒷바람, 옆바람 그리고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계산해 티샷을 상황에 맞게 낮게, 때로는 높게 그리고 목표지점을 향해 오조준해서 쳐야 한다. 내리막 홀의 티샷 요령은 티의 높이를 잘 조정하되 평소보다 높게 하는 것이 뒤땅을 치는 미스 히트를 방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공을 낙하시킬 목표지점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이어서 자기 구질에 맞게 몇 시 방향으로 공을 보낼 것인가를 계산해야 한다. 심호흡을 크게 해 긴장을 풀고 볼에 다가서서 어드레스를 하고, 평소보다 한 박자 늦게 톱스윙을 하고 리듬 있게 다운스윙을 해야 한다.

겁이 난다고 스윙을 하다 마는 우를 범하면 공은 탄도가 낮아져 제거리가 나지 않게 된다. 완벽한 스윙만이 좋은 탄도와 장타를 낼 수 있다. 내리막 홀에서는 티샷한 공의 방향이 궁금해 본인도 모르게 헤드업을 하게 된다. 눈을 공에서 절대로 떼지 말고 끝까지 보도록 해야 한다. 평소 골프 연습장 3층이나 4층에서 드라이버로 연습하면 공포감을 배제할 수 있다. 내리막 홀의 공략요령은 골프 설계가의 함정에 빠져들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과 과감한 스윙에 자연적인 물리요소를 계산해서 가미하면 완벽한 드라이브 샷을 날릴 수 있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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