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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위장된 자아를 통해 무한 상상력과 욕망을 지닌 우리들의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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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4호(창간) 왕진오⁄ 2013.11.28 16:18:03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모습이 반드시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김민경(32)의 작업은 '위장토끼'와 '위장된 자아'시리즈로 상징된다. '위장토끼'에서 자신이 인지하는 것의 진실성에 대한 모호함과 의구심의 표현이었다면, 작품 '위장된 자아'에서는 페르소나라는 개념적 접근과 함께 외면과 본질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아를 표현했다. 김민경의 작품은 사진과 조각을 절묘하게 믹스 매치해 화려한 색감과 입체적 표현기법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외적 자아의 모습을 경쾌하게 드러낸다. 작가의 자소상으로 여겨지는 토르소 형태의 조각상은 다양한 시점과 각도를 취해 촬영 후 편집을 거쳐 추출된 평면작업으로 가면이나 머리 형태의 플라스틱 부조를 위에 덥붙임으로써 다시 3차원의 조각으로 완성된다.

조각을 사진으로 옮기고, 여기에 저부조 형식을 도입해 재차 조각으로 환원된 작품은 처음의 조각과는 다르다.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고,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물며, 그 속에서 대비되는 색채와 이질적인 마감재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어떤 부분이 진정한 자기정체성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과 의구심이 드는데 이러한 표현기법자체도 '위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는 12월 6일부터 3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다운타운에서 진행되는 'Camouflaged seleves-lose the way'전은 김민경 작가가 그 동안 보여왔던 본질과 외적 갈등에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갈등으로 옮겨간 작가의 작업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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