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당시 반문화 혁명에서 내세우던 "사랑하자, 전쟁이 아닌"이라는 구호에 부합해 힘을 얻어 널리 알려진 '러브 LOVE'로 잘알려진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로버트 인디애나(85)의 개인전이 7년 만에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12월 18일부터 2014년 1월 12일까지 펼쳐진다. 전시에는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의 50년 작업 흐름을 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대표 조각 작품들과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회화 3점과 설치 1점을 포함 13점의 작품을 통해 인디애나의 다양한 작업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다. 조각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는 사실 회화, 아상블라주 작업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인 '러브LOVE, '아트ART', '1부터 0까지 (열 개의 숫자들)ONE through ZERO (The Ten Numbers)' 조각을 비롯해 대형 'X-7'을 포함한 회화 3점, 전구를 사용한 주요 설치 '전기EAT The electric EAT' 1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의 회고전과 마찬가지로 '러브LOVE'등 주요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회화, 설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새로운 평가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전시장 1층에서는 전구가 촘촘히 박혀 불이 켜졌다 꺼졌다 반복하는 ‘EAT’이라는 글자가 반짝거리며 맞이하고, 2층에서는 대형 회화 작품이 웅장함으로 공간을 채운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가는 사랑, 삶, 죽음 등 인류가 장시간 동안 고민해온 가장 철학적이고 근원적인 이슈들을 다루는 것과 동시에, 아메리칸 드림의 양가성과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인이 처한 곤경 등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교차해 던진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