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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명인 1호 구영국 명인, 화려하고 빛나는 ’황칠 작품'展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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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8호(송년) 왕진오⁄ 2013.12.31 13:48:27

▲구영국 명인.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공예관이 2014년 1월 1일부터 '황실문화를 빛냈던 백제 특산물 황칠 초대전'을 마련한다. 새해 첫 전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옻과 황칠작업을 35년째 해오고 있는 구영국 명인의 황칠세종대왕어보, 황칠달항아리, 황칠건칠찻상, 황칠다완, 황칠옥비녀 등 30점을 선보인다. 특히 MBC드라마 '궁', KBS '역사스페셜'에 방송됐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황칠(黃漆)은 두릅나무과인 황칠나무에서 채취하는 나무의 즙액으로 200여년 전 절종됐었으나 구 명인에 의해 오늘날 다시 빛을 보게된 재료다. 구 명인이 황칠공예에 빠져든 것은 90년대 일본 규슈(九州) 공대에 시찰을 다녀오면서부터다. 1978년 고교를 졸업한 뒤 공예계에 입문해 옻칠과 나전칠기를 두루 섭렵했던 그는 그 곳에서 일본인 교수가 황칠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매달리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제작한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브라질 등 국제박람회에 출품돼 각광받았고, 청와대 영부인 접견실에도 문갑 이화창대 이층장 등이 전시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구영국 명인.

골프채 지갑 지팡이 만년필 등 생활용품으로까지 황칠 작업을 확대시킨 그는 2003년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3년 전 세계 황칠협회로부터 명인 타이틀을 받았다. 올해에는 라오스 촘말리사야손 대통령의 선물로도 제작됐다. 현재 구영국 명인은 필리핀 국립 이리스트대학교 종신석좌교수로 국가문화재보존협회장, 세계황칠협회장, 인사동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1월 27일까지.(02)2266-6923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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