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재 지음 / 1만4800원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64쪽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영국 여자들을 제대로 소개한 책이 매우 드문 상황에서 그나마 알려진 소수의 영국 여자들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매우 제한적이다. 프랑스·미국 여자들에 비해 영국 여자들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나마도 제인 오스틴 소설에 등장하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보수적이고 답답한 여성들에 대한 소개가 대부분이다.
현대사에서 주목받는 영국 여자로는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수상이 유일한데, ‘영국의 첫 여자 수상이자 영국을 살린 강력한 지도자’라는 대처 전 수상에 대한 이해도 매우 편협하고 왜곡돼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은 사회의 편견과 개인적 상처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바꾼 영국 여자들에 관한 책이다.
저자 김이재는 30대에 런던에서 워킹맘으로 비정규직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영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고 영국의 현실을 제대로 접하게 됐다. 한국과 전혀 다를 바 없었던 터프한 영국생활은 한국 여성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했고, 결국 영국과 영국 여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
- 이성호 기자
이성호 기자 luky007@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