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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표 건강 칼럼]‘하지정맥류’ 다리 피로감 줄여야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순환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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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1호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2014.01.13 14:44:44

하지정맥류는 다리와 발의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여성에게서 하지정맥류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해 판막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임신 시 발생한 정맥류가 출산 후 소멸되지 않고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0대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는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 진 또는 레깅스 착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력이 줄도록 해 혈액 순환을 돕도록 설계된 것에 반해,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의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하이힐 착용이나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통증, 욱신거리는 느낌, 경련, 하지 무게감, 부종 등이며 이러한 증상들이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답변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맥순환의 이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이를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진단 방법은 육안으로 정맥류를 확인하고 하지정맥 초음파를 통해 정맥순환의 이상을 진단하는 것이다. 

▲정맥 초음파 검사 모습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정맥 내 판막의 기능이상으로 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 있어서는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으로 판막 기능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임신 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류가 발생했다가 출산 후 자연적으로 소멸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하면서 정맥의 탄력이 줄어들면서 정맥벽이 약해져 정맥 내 판막의 기능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법의 종류는 약물경화요법, 수술적 절제술, 혈관내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중간 중간 다리를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거나 제자리걸음 등을 하는 것이 좋으며, 쉬는 시간에는 하지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유지해 쉬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의료용 고압력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 피로감을 줄이고 정맥의 순환을 도와 정맥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정리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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