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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탐방]유동성·글로벌 경기회복, 청마의 해 강세장 기대

코스피 밴드 1850~2320 제시, ‘상고하저’ 패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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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2호 이진우 기자⁄ 2014.01.20 13:53:34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옥.

신한금융투자는 매경이코노미와 NICE알앤씨가 함께 실시하는 2013년 하반기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베스트 리서치센터로 선정됐다. 지난 2012년 상반기 평가부터 4회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이 KDB대우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이후 리서치센터의 체질을 변화시킨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유동성 공급과 글로벌 경기회복이 맞물리는 구간이라 강세장이 전망된다”면서 “아울러 외환시장에서의 원화 강세와 더불어 수출 기반의 경기 상승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완만한 경기 상승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라는 매우 중요한 유동성 이슈와 지역별, 국가별 경기회복의 온도 차를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 타이밍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기인 센터장

그러면서 양 센터장은 “다만 국내 증시 자체가 외국인 자금에 의한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시작된다고 하면, 중장기적으로 신흥국 자금이 선진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확인되면서 자연스레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의 민간 부채조정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자생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임금을 올려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로써 가계의 소비 증가와 기업의 이익 확대, 정부의 부채 조정에 기여해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제주체들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재차 신용팽창의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는 그 과도기의 중심부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한국경제는 성장을 잃은 대신 안정을 얻었다”고 진단하며 “완만한 성장 속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올해 성장률 3.5%와 인플레이션율 2.4%, 원·달러 환율 연평균 106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성장 잃은 대신 안정 얻어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경상수지 불균형이 해소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경우 민간부문 부채축소와 함께 수요가 위축되며 시장 역할이 약화되고 경상수지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선진국 수요 위축에 따라 신흥국의 공장 역할도 후퇴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해 신흥국 경상수지 흑자는 축소될 것이다. 유로존 내부에서도 독일과 재정 취약국 간의 불균형 해소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인건비, 이자 등 비용감축을 통해 이익 개선이 되는 등 수혜를 입은 반면, 정부는 고통 받는 가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전소득 보전 등으로 재정적자가 누적되며 정부부채도 급증했다. 가계 역시 지난 5년 동안 실질임금이 정체되는 등 한계에 도달해 임금인상 요구 파업 등이 확산될 것이다. 이에 민간 부채축소가 끝난 만큼 임금상승이 소비 확대, 매출증대, 이익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흐름을 가져와 세수증가에 따른 재정건전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구조적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한국 증시 저평가 매력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으로 원화 강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수출과 통화 가치 간의 상관계수가 떨어지면 오히려 환율이 수출을 잡아먹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급 상으로는 원화 절상 압력이 계속되나 달러 가치나 당국 개입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올해 환율은 완만한 원화 강세 기조가 전망된다.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을 상고하저(上高下低) 패턴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을 유동성 장세에서 경기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크로 장세로 이동하는 과도기로 진단한다”면서 “달러공급과 경기개선의 조합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팀장은 코스피 밴드를 1850~2320포인트로 제시했으며, 최선호주로는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KB금융,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한국타이어,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한화케미칼, CJ제일제당, 호텔신라, CJ CGV, 하나투어 등을 추천했다.

올해는 금융스트레스지수 정상화로 인해 밸류에이션 접근 방법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의 Yield Gap 접근 방법은 금융스트레스가 존재할 때의 상대적 선택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시장 안정으로 고전적 방법인 절대적 밸류에이션 평가로 전환해 적정지수 산정을 위해서 PER 밸류에이션을 사용했다.


올해 주식시장은 ‘상고하저’ 패턴 전망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실제치는 예상치를 항상 하회하면서, 애널리스트 이익 예상치의 신뢰도가 저하됐다. 이에 이익 예상치 과거 패턴 분석을 시도해 올해 연중 EPS 범위를 도출한 결과 210~236(70% 확률)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2008년 9월~2011년 6월) 월별 PER 중간값인 9.8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2011년 7월~현재) 월별 PER 중간값 8.8배를 적용한 적정 밸류에이션은 PER 8.8~9.8배로 평가했다. 따라서 PER, EPS 매트릭스를 통한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는 1850~2320p를 제시했다.

이 팀장은 투자전략의 축으로 ‘경기’를 강조하며, 정상화되는 경기를 노려야 한다고 했다.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 동반 개선이 예상되고, 이들 3개 지역의 제조업 PMI가 모두 기준선인 50p를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쇼크 이전 수준의 박스권 레벨(54~58p)로 회귀가 기대된다.

또한 이 팀장은 매크로 전략으로 경기민감주 내 트레이딩 전략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기 방어주 대비 민감주 상대 강도 추이를 그려보면, 민감주 반등은 정상화 과정의 추세적 전환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매출액 대비 지역별 비중을 고려한 경기 민감주를 살펴보면, 유럽의 경우 조선(20%), 플랜트(12%), 자동차/부품(11%) 순으로, 중국은 디스플레이(58%), 반도체(31%)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미국은 휴대폰(22%), 자동차/부품(13%) 등을 감안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스몰캡 유망주를 담당하는 최석원 스몰캡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고 베타와 저 PER에 부합하는 스몰캡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ED조명,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2차전지, 친환경차, 헬스케어 테마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포스코ICT, 서울반도체, 우양에이치씨, 에스에너지, 다원시스, 솔브레인, 피앤이솔루션, 지엠비코리아, 바이오스페이스, 루트로닉 등을 추천했다.


채권시장 금리 ‘상고하저’ 흐름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채권시장 금리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민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가계의 부채조정이 소비를 제약해 회복 모멘텀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금리도 상반기에 상승한 이후 하반기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동결을 예상한다”며 “섣부른 금리 인상이 긴축이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 정책스탠스를 변화시켜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변정혜 수석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에 대해 “향후 취약업종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취약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기업 대출, 주택대출을 늘리기 위한 은행채 순발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수석연구원은 “구조화채권 시장 전망에서 유동화 자산과 구조의 차별화가 발행자, 투자자들의 변해가는 입맛을 맞추어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강성부 채권분석팀장은 최근의 핫이슈인 회사채 시장의 신용등급 불신과 관련해 “산업위험의 증가를 제때 등급에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계량적 모형과 산업 간, 국가 간, 그리고 역사적인 비교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김진우 책임연구원은 해외채권시장에 대해 “미국의 QE3 축소에 따른 글로벌 채권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요 국가들의 금리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신흥국들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필리핀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진단과 함께 브라질과 멕시코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중현 글로벌팀장은 현지에 직접 탐방을 다녀온 결과를 토대로, 브라질 국채 투자의 매력과 위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팀장은 “높은 표면금리와 비과세 혜택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브라질 금융시장에 나타난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환율 및 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축소되고 안정적인 성장률과 경상수지 적자 축소, 토빈세 폐지에 따른 진입장벽의 제거 등을 고려한다면 브라질 국채는 여전히 매력 있는 투자상품”이라고 평가했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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