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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차 브랜드 ⑧ BMW]드라이빙의 즐거움 느껴라

독일의 숙련된 장인 기술과 스포티한 주행력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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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2호 정의식 기자⁄ 2014.01.20 13:52:22

▲BMW 뉴 4시리즈 쿠페


소형 승용차부터 럭셔리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차량만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자동차기업. BMW그룹은 독일 특유의 장인정신과 기술력으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호쾌한 성능을 겸비한 뛰어난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BMW의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인해보자.


항공기 엔진 제작으로 시작한 기업

BMW의 역사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바이에른의 중심지 뮌헨에서 항공기엔진 회사를 운영하던 칼 라프, 막스 프리츠,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하여 설립한 항공기엔진 메이커 ‘바이에리쉐 모터 제작회사(독문: BFW, Bayerische Flugzeug-Werke AG, 영문: Bavarian Aircraft Works)’에서 시작된다.

▲BMW의 최초 생산 차량 ‘BMW Dixi’


BFW는 1917년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Bayerische Motoren Werke)’라는 설비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약자인 BMW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만든 엔진은 1차 대전 때 독일 공군기에 쓰여 항공기 엔진 제작분야에서 부동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BMW는 1918년에 AG(Aktiengesellschaft, 주식회사)가 되면서 현재의 ‘BMW’로 명칭을 확정짓게 된다.

당시 BMW가 만든 항공기 엔진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독일 공군기에 장착되었으나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하자 베르사유조약에 의해 항공기 제조가 금지되었고 BMW는 시련에 부딪쳤다.

▲BMW의 최초 히트 차량 ‘1602’


BMW는 1923년 R32를 시작으로 모터사이클 제작에 손을 댔고, 때마침 유럽에서 일어난 모터사이클 붐으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이후 1928년 BMW는 최초의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BMW는 1928년 영국의 오스틴 세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딕시’를 인수해 15마력의 힘을 내는 ‘BMW 3/15(BMW Dixi)’를 최초로 만들었다. 1933년에 선보인 6기통 엔진을 단 ‘BMW 303’은 BMW 디자인의 사인과 키드니 그릴을 단 최초의 BMW였다. 1936년에는 6기통 80마력 엔진을 얹은 로드스터 ‘BMW 328’을 내놓았다.

이렇게 시작한 BMW는 1963년과 64년에 들어서야 브랜드로서 확실한 기반을 확립했으며, 1966년 3월 자동차 언론계가 만장일치로 갈채를 보낸 ‘1600-2’를 출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 후 BMW는 전 차종에 걸쳐 세단의 중후함과 스포티한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안락한 승차감, 어떠한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해주는 뛰어난 안정성, 신뢰감을 주는 엔진 성능 등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자동차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BMW그룹은 BMW, 미니(MINI), 롤스로이스 등 독립된 3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BMW 뉴 5시리즈


1~7 시리즈와 X, GT 시리즈

BMW의 모델은 크게 1부터 7까지의 시리즈로 구분하고 있다. 기본적인 볼륨 모델은 1·3·5·7 등의 홀수 시리즈지만, 최근 4시리즈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짝수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BMW의 홀수 시리즈는 세단을, 짝수 시리즈는 쿠페와 컨버터블을 의미한다.

시리즈의 숫자는 해당 모델의 세그먼트를 의미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세그먼트 또한 올라가는데, 1시리즈는 소형, 3시리즈는 준중형, 5시리즈는 중형, 7시리즈는 대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각각 마켓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BMW 뉴 X5


또, SAV 모델인 X 패밀리가 있다. SAV란 ‘Sport Activity Vehicle’의 약자로 BMW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과 BMW만의 스포티한 캐릭터가 함축되어 있다. 일반적 명칭인 ‘SUV(Sport Utility Vehicle)’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BMW X 패밀리 모델은 X1·X3·X5·X6가 있으며, 이 중 X6는 쿠페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SAC다. 2014년에는 X3 세그먼트의 쿠페 모델인 새로운 SAC, X4가 선보일 예정이다. X 패밀리에는 BMW의 지능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에서든 역동적이고 안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름에 붙는 ‘X’는 사륜구동의 축을 상징하기도 한다. BMW xDrive는 상황에 따라 차축에 전달하는 힘을 0.1초 만에 전륜과 후륜에 0~100%, 100~0% 무한 가변적으로 변환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이 xDrive는 X 패밀리뿐만 아니라 세단과 쿠페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BMW M6 쿠페


독특한 쿠페형 디자인에 장거리 여행의 실용성을 완벽히 결합한 GT 역시 BMW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모델이다. GT는 이탈리아어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로 비즈니스와 레저 영역을 모두 충족하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자동차를 의미한다. 장거리 여행에도 즐거운 주행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고성능 차량이다. BMW GT는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GT와 3시리즈 GT의 두 세그먼트로 나뉘어 있다.


Z와 M, i 시리즈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인 Z 시리즈는 BMW의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 모델이다. 앞바퀴 위에 엔진을 얹고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FR(Front Engine Rear Wheel Drive)’ 방식을 사용하고, 앞부분이 길고 뒷부분이 짧은 ‘롱 노즈 쇼트 데크(Long Nose Short Deck)’라는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디자인 양식을 따랐다.

‘Z’의 모델명은 ‘미래’를 뜻하는 독일어 ‘Zukunft’에서 유래되었다. ‘Z3’와 후속 모델 ‘Z4’가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007 언리미티드’에서 본드카로 활약해 유명세를 낸 ‘Z8’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되고 단종되었다.
‘M’은 모터스포츠의 고성능 기술을 집약한 서브 브랜드다. M카의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BMW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과 주행안정성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백색 바탕에 청색, 남색, 적색 줄무늬의 BMW M 엠블럼은 설립 초기 최고의 레이싱팀이 키 이미지를 제공했으며 이후 삼색 마크를 달고 있는 BMW M은 뛰어넘을 수 없는 성능을 가진 차로 인식되었다. 현재 M3·M5·M6·X5 M·X6 M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에 M3 세그먼트의 새로운 쿠페 모델인 ‘M4’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 i3


또 다른 서브 브랜드 ‘i’는 시대를 앞서 가는 차량의 콘셉트, 영감을 주는 디자인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정의를 부여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한다. BMW i는 지난 2007년부터 ‘프로젝트 i’의 일환으로 진행한 R&D 작업을 통해 전세계 환경과 경제, 사회적 변화의 영향을 받는 지속 가능한 이동 솔루션에 대한 기초를 마련해왔다.

BMW i 브랜드를 통해 구현된 바와 같이 미래 이동성에 있어 개별적 요구와 글로벌 니즈 간의 균형을 달성하고자 통합적인 방식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성’이라는 프리미엄 특징을 통해 혁신적인 차량과 이동성 서비스 창출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리고 이 비전은 곧 현실이 됐다. BMW는 지난해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i3’를 출시했으며, 올해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선보일 예정이다.

BMW의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진정성’과 ‘일관성’이다. BMW는 꾸준히 숙련된 장인 기술과 스포티한 주행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자동차를 만들어왔고 소비자 역시 이를 기억하고 있다.


‘진정성’과 ‘일관성’으로 각인된 브랜드

BMW는 BMW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정체성에 색을 입히고, 모든 제품과 과정에 스며들도록 해 브랜드와 제품이 상호 의존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BMW는 전략을 짤 때 인구통계 특성이 아닌 사이코그래픽(Psychographics: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에 기초한 타케팅 전략)에 근거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점을 둔다.
BMW의 소비자들은 뚜렷한 특징이 있다. 그들은 자동차를 고를 때 매우 까다로운 기준이 있으며, 젊거나 젊은 감각이 있다. 전문직이 많으며 본인 나름의 성공 스토리가 있고 거기에서 인생의 동력을 얻는다. 2/3는 남성이며 평균 연령은 40대, 교육 수준이 높고 트렁크에는 운동 가방이 놓여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의 즐거움’ 강조

BMW는 자동차의 최우선 가치를 ‘운전의 즐거움’으로 삼는다. BMW는 지위보다 실체에 기초한 브랜드다. 때문에 유행의 변화와 상관없이 언제나 변하지 않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BMW는 스포티한 자동차의 성능과 함께 ‘진정한 드라이버의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일관되게 강조했다. 1970년 폰 퀸하임이 회장에 취임하고나서 17억 달러에 불과했던 전 세계 판매 수익은 40억 달러로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 콘셉트를 6년 동안이나 고수했다. 유럽에서는 ‘Freude am Fahren(완전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이었다.

1980년 폰 퀸하임은 미국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BMW는 드라이빙의 완전한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을 위한 빠르고 민감한 자동차”라고 말했다. 1980년대 들어 BMW는 전 세계에서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환경과 안전규제, 휘발유 가격의 상승 등으로 자동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BMW는 이러한 난관을 잘 극복하고 승승장구했다. 오히려 BMW의 모델 라인업은 3시리즈, 5시리즈, 6시리즈, 7시리즈로 확대되었다. BMW는 대부분의 광고와 홍보에서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가만히 서 있기보다 주행하는 모습을 묘사했으며, 이는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다.

BMW그룹의 디자인 철학은 기업 문화와 역동적인 기업가 정신표현의 반영이다. 디자인 과정은 BMW그룹 내에서도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다. 인간과 제품의 결합에 뿌리를 두고 있는 BMW그룹의 디자인 문화는 과거와 미래의 대치를 통해 야기되는 긴장의 역동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에 관한 한 BMW그룹이 가진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바로, 지속적인 호소력을 지닌 감성적으로 충만한 제품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BMW 디자이너들이 각 차량 디자인에 대해 두는 초점은 바로 소비자들과 장기간 지속될 감성적 연계성에 접목시킬 추진력 생성에 있다.


지속가능한 혁신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

BMW그룹의 디자인은 진정성과, 선구성, 지속성을 표방하며, 지난 과거의 디자인과 다양한 브랜드 전통의 진전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 컨셉에 따라 비전과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다.
기술과 디자인의 완벽성과 혁신성은 BMW그룹의 제품에 차별성을 더해주는 중추적인 요소들이다. 전체적인 인상에서부터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 매력적이면서 도전적인 형식의 언어를 통해 완벽한 비율을 생성하는 과정인 것이다

BMW그룹의 과거 디자인 총 책임자였던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은 지난 2001년 BMW 7시리즈의 데뷔 이후 세계적인 존재가 되었고 수많은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이다. 그것은 그가 BMW를 통해 표현한 혁신성과 차별성 때문이다.

크리스 뱅글은 BMW의 라인업에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고, 여기에 다시 BMW만이 지니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BMW만의 디자인 세계를 만들었다.

약 17년에 걸쳐 BMW그룹 디자인 부문 총괄 책임자인 크리스 뱅글과 아드리안 호이동크가 BMW그룹의 디자인을 지휘했지만, 지난 2008년 2월 뱅글의 퇴임 이후 현재까지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 BMW그룹의 전체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다.

BMW그룹은 BMW, MINI, 롤스로이스, M 카, 인디비주얼 차량 그리고 BMW 모터사이클 등 각 브랜드를 위해 분리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 뮌헨, 미국 캘리포니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3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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