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고백
조지 소로스 지음-이건 옮김 / 1만3000원 / 북돋움 펴냄 / 200쪽
이 책은 ‘현존하는 최고의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팔순을 넘긴 평생의 경험과 지혜, 꿈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소로스식 인간 생태론’의 결정판이다. 소로스는 책머리에서 “독자적인 ‘사고의 틀’을 개발한 덕분에 돈을 벌 수 있었다”며 “인간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람들은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싶어 소로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정작 그는 ‘인간의 오류와 불확실성’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투자나 사업은 물론 삶 자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소로스는 이 책에서 시장근본주의를 정조준한다. 시장근본주의는 오늘날 우리가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적이라고 주장한다. 시장근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도덕 가치를 훼손한다는 것. 시장에서는 누구도 도덕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이것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사익 추구를 마치 진실 추구와 비슷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