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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 집 장만 이야기 24]소형주택, 앞으로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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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2.25 08:39:44

▲가전·가구의 빌트인 시스템화(평택의 오피스텔 내부)

이제는 건축물을 건축하는 건축주는 물론 설계자, 시공자 그리고 부동산개발업자도 건축은 물론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선호도, 입지환경 등 모든 입주조건을 사용자 중심으로 하여 입주자들의 편리성과 주변 환경에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주거환경을 건축초기단계인 설계계획시부터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수익성 있는 소형주택이라 하여 무조건 1인 거주를 위한 원룸형 주택을 무분별하게 짓는 것보다는 원룸에서 2~3인이 거주할 수 있는 용도로 단지형 다세대주택으로의 공급 전환이 이루어지어야 한다. 최근 전세대란은 2~3인용 소형주택의 공급 부족으로 시작된 현상이기 때문에 원룸형보다는 2~3인용 소형주택이나 다세대를 공급하는 것도 앞으로 야기될 수 있는 공실률을 줄일 수도 있다.

▲ 투자도 실제 입주자 중심의 거주환경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최선책

이제는 소형주택의 양적인 요소에만 치우치던 것을 질적인 요소로 바꾸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그동안 소형주택의 공급을 확대하여 수급조절하기 위한 방침으로 공급자에게 유리하게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었지만 현재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소형주택의 공급의 질적인 문제로 임차를 꺼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우선순위가 투자처의 교통여건과 주변의 편의시설을 최우선으로 뽑혔는데 이런 조건들이 기본이 된지도 이미 오래전 일이다. 현대인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면서 친환경까지 생각하는 실입주자 등의 세입자뿐만 아니라 투자자 역시 임차인과의 지속적인 임대기간과 안적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하여 거주환경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임하고 있다.

▲ 투자자도 입주자도 친환경 소형주택을 꿈꾼다.

최근 짓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등 소형주택에서도 각 세대마다 실내의 전등을 일괄 소등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일괄소등 스위치를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요즘처럼 전력부족이 심각한 시기에 불필요한 전력의 낭비를 막아주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의 설치 그리고 생활전력을 한 번 더 아껴주는 친환경 고효율 조명기구 등을 설치하여 환경과 생활비 등을 줄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한 폭의 그림처럼 탁 트인 전망과 평택의 야경을 담으며 옥상에 설치되어있는 ‘하늘정원’을 비롯하여 쉼터와 조경 등으로 충분한 휴식과 멋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중정공원’과 ‘공개녹지’가 제공되어, 보다 쾌적하며 환경과 어우러져 입주자들의 건강과 휴식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설치된 하늘정원.(사진=이호영)

▲ 층간소음문제, 주차문제 등 상린관계의 분쟁을 원천적으로 없애야

최근 불거진 충간소음 분쟁을 막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최근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하여 층간 슬래브를 일반 오피스텔의 150~200㎜의 두께에 비하여 훨씬 두꺼운 300㎜ 이상으로 늘려 특화 설계·시공을 하여 입주자들로 하여금 이웃 간의 층간소음 분쟁을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등 건설업계의 노력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작은 대지에 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설계방식으로 인해 주차공간 확보에도 함께 고민해야한다. 주차장의 협소로 인한 해결은 오피스텔이나 소형주택 밀집지역에서 공동으로 주차시설과 부지를 확보하여 여러 동이 함께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여 입주자의 주차고민을 해소하는 등의 노력들이 필요하다.

▲ 공동 주차시설 확보로 관리비 절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불필요한 외부차량의 진입을 통제하는 주차차량통제시스템을 갖추고 혹시 공동주차시설에 수용능력이 넘칠 경우에는 일정한 요금을 받고 인근에 다른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각 동의 관리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입주민 사생활보호와 안전을 위해 디지털 도어록 설치는 물론 홈네트워크, 주차장의 CCTV 설치 등으로 입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정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보안시설을 증비해야 한다.

앞으로도 건축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 반드시 수익이나 방의 크기와 개수에만 국한되어 있다고는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만큼 건축물이 자연환경과 친밀하게 어우러져야 할 것이며, 입주자의 주거환경에 관하여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그리고 층간소음이나 주차문제 등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여 이웃 간의 정다운 의사소통이 있는 여유로운 공간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호영 대표.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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