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호 이성호 기자⁄ 2014.03.31 13:54:04
우리나라는 현재 23개의 핵발전소를 운행하고 있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핵발전소가 많은 나라이다. 그런데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핵에너지를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주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홍보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상황 속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3주기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핵과 방사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저자들은 핵발전소와 방사능의 위험을 환경, 윤리, 역사, 건강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핵발전소의 수명은 길어야 40년 정도지만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은 수십만 년에 걸쳐 보관해야 하는 위험한 물질이기에, 40년 동안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서 위험한 물질을 수천 세대에 걸쳐 남겨 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수십 년 전 핵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에서는 아직도 방사성 물질의 누출이 진행중에 있으며, 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30킬로미터 안에는 사람들이 못 들어가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사고 규모가 큰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회복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상상조차 어려울 지경이라며 핵발전소의 위험을 경고한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