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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허지웅 지음 / 1만2000원 / 아우름 펴냄 / 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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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2호 이성호 기자⁄ 2014.03.31 13:56:20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목과 팔에 문신이 있고 가는 발목이 매력적인 요즘 핫한 ‘오빠?’ ‘썰전’에서 독한 멘트를 날리는 촌철살인의 평론가? 이따금 시사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논객? 그러나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글 쓰는 허지웅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글 쓰는 허지웅’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자, 그의 첫 소설이다. 3년 전부터 이 작품을 써온 저자는 최근 원고를 탈고하고,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려 깊은 괴물”이라고 표현한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의 전모를 세상에 공개한다.

서두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영화 ‘엘리펀트맨’의 실제 주인공이자 선천적인 얼굴 기형으로 ‘코끼리 인간’이라는 조롱을 들으며 살아갔던 존 메릭의 이야기를 슬쩍 꺼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거리를 내달리며 ‘나는 사람이다’라고 비명을 지르던 존 메릭은 결국 자기 방에서 자살한다.” 코끼리 인간 존 메릭과 개포동의 김갑수씨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소설은 작품 속의 화자인 ‘허지웅’이 가끔가다 술자리에서 마주치는 한 지인의 망한 연애담이자 인생사이다.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연애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현실에서도 망하고, 망하고, 또 망한다. 그의 연애는 늘 어긋나고 삐거덕거리며 그는 인생에서 잘나가는 무역왕이 되고자 했지만, 어울리는 무리 가운데서 겨우 ‘개포동 정자왕’이 됐을 뿐이다.

만인에게 괴물로 비쳐졌으나 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배반할 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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