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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이명수 예비후보]“행정과 정치 융합 통해 ‘1등 충남’ 재건”

“준비된 일꾼…‘행정 위주’의 도정 실천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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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2호 정찬대 기자⁄ 2014.03.31 14:04:55

▲사진 = CNB포토뱅크


“사람이 바뀌면 충남이 바뀌고, 충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새누리당 충남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이명수 의원(재선·충남 아산시)의 일성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충남지사 경선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3월27일 CNB와 인터뷰에서 “‘정치 위주’였던 그간의 도정에서 벗어나, 이제는 도민이 원하는 ‘행정 위주’로 도정이 바뀌어야 한다”며 충남도의 쇄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도민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도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비전을 통해 ‘1등 충남’ 재건에 힘써야 한다”며 “말보다 실천, 외형보다 내실을 기하는 ‘진정성 있는 도민봉사’를 견지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다졌다.

이 의원은 정통적인 행정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합격 후 충남도 기획담당관, 금산군수,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도정의 일이라면 누구보다 ‘빠삭’하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준비된 일꾼’이라고 자부한다. 여기에 재선 국회의원이란 점에서 정치적 감각도 함께 갖췄다.

그는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나의 가장 큰 경쟁력은 2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한 행정경험과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적 감각과의 조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정치가 서로 융합되어야만 제대로 된 도정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 아산 출신(1955년)인 이 의원은 대전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동(同)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1978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충남도 기획담당관, 금산군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내무부 법무담당관 등을 지냈다.

또한 국무조정실 자치행정 심의관,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 인사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후 새누리당과 합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총선에서 재선(충남 아산시)에 성공했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과의 일문일답>


- 충남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마의 변을 듣고 싶은데.

충남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세종시 건설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의 기틀을 다지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정부와 연계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충남도민과 직접적으로 소통·공감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미래상을 실천해나갈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하는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충남도정에 대한 혁신과 쇄신의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치 위주’였던 그간의 도정을 이제는 도민이 원하는 ‘행정 위주’의 도정으로 바꿔야 한다.

저는 80년대 말 ‘개발이익환수제’ 창안과 90년대 후반 ‘차상위자 복지 지원조례’ 창안, 그리고 백제문화권 개발과 환황해권 개발, 내포문화권 개발과 내포신도시 도청이전 기획 등 수많은 실무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심대평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충남 발전을 위한 구체적 플랜을 구상해왔다. 도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 ‘1등 충남’ 재건에 힘쓰겠다. 말보다 실천, 외형보다 내실을 기하는 ‘진정성 있는 도민봉사’의 모습을 견지하도록 하겠다.


- 컷오프에서 3명의 후보가 최종 통과했다. 현재 경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3월14일부터 25일까지 충남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각 지역의 발전방향에 대한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2주가량 진행된 토론회에서 충남과 행정을 잘 아는 ‘준비된 도지사’라는 인식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지금도 충남의 시·군을 돌아다니며 민생현안을 살피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는 안희정 현 충남지사에게는 위풍당당(威風堂堂), 지지자들께는 보무당당(步武堂堂), 경선후보자들께는 정정당당(正正堂堂)하게 임할 것을 다짐했다. ‘백성을 하늘과 같이 위한다’는 뜻의 ‘위민여천(爲民如天)’의 낮은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이명수 의원실


-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충남을 동북아 중심의 ‘새로운 그랜드 디자인’으로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차원의 백제문화권 개발도 충남을 새롭게 일으키는 일중 하나다. 백제의 산실, 충남의 새로운 역사 재현과 건설로 국내외 최고의 문화·관광중심지로 거듭나겠다. 충남은 영·호남과 비교할 때 도로·항만 등 SOC(사회간접시설)가 많이 부족하다. SOC사업은 모든 지역발전에 기초가 되는 만큼 제2서해안 고속도로(평택-아산-부여)와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서해안 복선전철(홍성-화성)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더불어 세종정부청사와 내포신도시와의 연계발전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가령 UN산하기구, 세계무역센터 아시아지부 등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통해 충남의 경제 활성화와 위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나.

각 분야의 중장기적 비전이 없는 것이 충남도의 가장 큰 문제다. 그러다보니 도정에 방향감각이 없고, 그때그때 단기 현안에만 매달리고 있다. 충남의 가장 큰 축은 백제권과 내포권이다. 백제권의 1단계 개발은 완료했지만 새로운 백제권에 대한 큰 그림은 아직 없는 상태다. 또 내포권은 그림은 있지만 추진이 안 되고 있다. 도청 하나만 외딴집처럼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양 권역을 위한 새로운 추진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연계된 소위 기능지구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천안·아산·당진 일대에 형성된 북부 신(新)산업지대의 성공을 위해 이를 지원하고, 이끌 수 있는 도(道) 차원의 전략과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이밖에도 교육, 문화, 복지 등에 대한 예산비율도 많이 부족하다. 충남도 교육지원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일반회계 예산의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것을 국고지원과 자체 재원조달을 통해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충청 역할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충청권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향방은 달라진다. 역대 선거에서도 충청권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고, 충청권의 인구가 호남을 넘어선 만큼 그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 대선 당시 수도권에서 야당이 근소한 차로 졌지만, 충청권에서 확실히 승리함으로써 대권창출을 이뤘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충청권이 얼마나 승리하느냐에 따라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제공 = 이명수 의원실


- 새누리당 내에서 선진통일당(선진당) 출신 인사들이 홀대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선 ‘속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새누리당이 합당 정신을 깨고 선진당 출신 자치단체장과 시·구의원들을 홀대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같은 민감한 사안이 얽히면서 그런 문제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는 양당 합당 시 발생한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초단체장 선거인단 구성에 있어 책임당원이 전체당원 정수에 못 미칠 경우 일반당원 가운데 새누리당과 선진당 출신 당원을 5: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형평성 유지를 위해 나름 노력했다. 허나 그럼에도 선진당 출신에 대한 차별대우가 가시화된다면 당이 균형감각을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하겠다.


- 아직까지 지역을 대표할만한 인물이 부족한데.

충청권 정치인 가운데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적다는 얘기가 많다. 머리 역할을 할 만한 힘 있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지역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강창희 국회의장이나 이인제·이완구 의원을 비롯해 명망 있는 분들이 정치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충청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부족하나마 저 역시 충청을 위하 발 벗고 뛰고 있다. 충청의 대표적 얼굴로서 ‘충청대세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영호남 사이에서 충청은 여전히 홀대받는 느낌이다.

이는 충청지역 정치권이 지역발전에 대한 한 목소리와 단합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여 진다. 그러나 최근 불공정한 선거구 획정과 관련, 충청지역 여야 의원들이 단합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권 내에서 충청권 의원들의 영향력이 커가면서 ‘충청 역할론’도 더욱 부상하는 것 같다. 충청이 제3의 세력이 아닌 대등한 위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난 도정을 평가한다면.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1등 충남’이 지난 4년간 정부종합행정평가 최하위권을 차지했고, 2013년 전국 17개 광역단체 청렴도 평가에서는 ‘꼴찌’를 했다. 개발지역인 천안, 아산, 당진, 내포신도시에선 교육, 문화, 생활편의 등의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개발에서 소외된 서해안권과 내륙지역에서는 응급시설을 비롯한 보건 의료시설의 부족으로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물론, 4년 전 40대 후반의 젊은 도지사가 도정을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향 감각과 비전은 물론 혁신성도 전혀 보이지 못했다. 충남도민의 삶이 더 이상 대권놀음의 볼모나 나쁜 정치바람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 타 후보에 비해 이 의원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은 2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한 행정경험과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적인 감각과의 조화, 그리고 15년간 충남도청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충남을 잘 알고, 깊이 파악하고 있다는 ‘준비된 일꾼’이란 점이다. 행정과 정치가 서로 융합되어야만 제대로 된 도정을 이끌 수 있다. 행정과 정치를 바로 알고 충남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본다.


- 야권통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야권연대가 선거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연대가 지방선거에서 파괴력을 보여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또 안철수 신당을 지지했던 세력들은 새정치연합에 모두 흡수되기 보다는 오히려 중립 내지는 그 반감으로 새누리당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어쨌든 지금의 지지율이 선거일까지 유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그간 정치를 하면서 보여드렸던 ‘생각보다 앞선 행동’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 등의 모토를 충남도정에 보여드리겠다. 더불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소통·공감하며 충남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그리고 서민과 민생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한 치의 헛됨과 거짓 없이 충남도민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충남 행복시대로 나아가는 단단히 초석이 되겠다. “사람이 바뀌면 충남이 바뀌고, 충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저 또한 언제나 낮은 곳에서 도민 여러분과 소통·공감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 정찬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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