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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발길 닿는 곳마다 인연이었네

최향미 지음 / 1만5000원 / 벗나래 펴냄 /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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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3호 이성호 기자⁄ 2014.04.07 13:48:18


민간 외교관이라는 현직 스튜어디스가 직접 여행하고 경험하며 쓴 책이다. 교사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국문과를 전공한 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저자가 항공사에 취업한 것은 2009년.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자유와 낭만, 다양성이 공존하는 유럽 대륙에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면서 받았던 문화적 충격은 점차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여행에 대한 감사,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으로 바뀌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찾기 위해 해외여행을 나선 저자는 친구의 조언으로 늦깎이 스튜어디스가 됐고 비행이 끝나 기착지에 도착하면 쉬지 않고 현지 여행을 떠났다. 그때마다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들러 일기처럼 또박또박 써내려간 이 책은 해외여행이라면 으레 가지던 신비와 낭만을 뛰어넘어 일상과 생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유용한 책이나 메마른 가슴에 촉촉이 비를 내리는 감성적인 책이 아니다. 어쩌면 새롭고 멋진 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특정 지역을 떠나 세상 모든 사람들을 두루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럭저럭 좋은 책이 될 것이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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