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남자들은 왜 헤어질 때 잠수를 탈까? 도대체 남자와 대화라는 게 가능하기는 한 걸까? 겉으로는 한없이 대범하고 여자를 배려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소심하고 자기중심적인 남자의 속내에 대해 여자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 책은 여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해 오해하거나 상처받았던 남자들의 말과 행동 이면에 감춰진 그들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준다.
또 ‘금병매’를 패러디한 생생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남녀 간에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화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지난 세기 동안 여자들은 기존의 젠더에서 벗어나 이제 여러 면에서 ‘호모 컨버전스’로 진화해가고 있다. 이렇게 세상이 바뀌면서 남자들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알면 알수록 남자들은 예전 그대로다. 여전히 남자들은 정서적인 면에서 여자보다 훨씬 의존적이고 연약한 존재다. 앨빈 토플러가 예언한 ‘감성의 기대’를 맞닥뜨리고도 옛날식 남성성을 붙들고 힘겹게 살아갈 남자들이 바로 우리 주변을 둘러싼 남자들인 것이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직장에서 가정에서 끊임없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존재, 여자들의 영원한 숙적이자 파트너인 그들. 생존보다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나와 함께할 남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그들의 고정불변한 특징을 잘 이해하고 ‘남자 심리’에 대처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