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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해야 솟아라(박두진 동시집)

박두진 시·김병규 엮음·정은민 그림 지음 / 9000원 / 예림당 펴냄 /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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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1-382호 이성호 기자⁄ 2014.06.05 08: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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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시인은 경기 안성에서 태어나 1939년 ‘문장’에 정지용 시인으로부터 ‘황현’, ‘묘지송’ 등이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청록파이자 ‘해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두진 시인의 ‘해’는 지금도 널리 애송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시다. 박목월·조지훈 시인과 ‘청록파’로 활동한 박두진 시인은 이들과 더불어 해방 이후 우리 시단을 이끌어 왔다.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평화와 신성을 노래했고, 광복 이후에는 어두운 사회 현실에 대한 극복 의지가 담긴 시를 썼다. 그 뒤 고결한 신앙시를 쓰며 시의 세계와 일치된 삶을 살고자 해 후배 문인들의 모범이 됐다.

또한 생전에 윤석중, 마해송 등 아동문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아동문학가들과 교류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동시를 쓰기도 했다.

이 책은 박두진 시인의 유일한 동시집으로, 어린이를 위해 쓴 동시 44편과 대표시를 곁들여 엮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돌아오는 길’, ‘하얀 눈과 마을과’를 비롯한 자연의 숨소리가 가득한 동시들과 함께 ‘해’, ‘청산도’, ‘도봉’, ‘어서 너는 오너라’ 등의 울림 깊은 시들을 모았다.

재치 있는 말놀이 동시나 생활 동시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감각을 일깨워 주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해준다. 시인의 맑고 청아한 시를 읽으며 문학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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