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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다시, 고향의 맛·멋

이재인 지음 / 1만2000원 / 멘토프레스 펴냄 / 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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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1-382호 이성호 기자⁄ 2014.06.05 08:50:0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이 책은 소설가 이재인(현 충남문학관 운영)이 쓴 우리들의 고향이야기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저자는 광시, 공주, 논산, 단양, 대전 등 충청도를 중심으로 20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의 명소와 인물을 소개하고 더불어 고향을 지키는 지인들을 만나 맛집여행을 한다.

한마디로 고향명사들과 함께 떠나는 ‘맛집기행’이자 ‘명소기행’이다. 소위 방송사·신문사에서 거창하게 맛집 타이틀이 붙은 그런 맛집과는 차별화되는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 그 지역의 맛집은 현지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이 정확히 알고 있지 않겠는가.

저자는 지인들을 만날 때 마다 별미 맛집을 찾아다니곤 했다. 본문에서 “이놈(곰국) 먹고 용심을 내서 소설 말고 대설(大說)을 써봐.” 대전에 위치한 58년 전통의 ‘한밭식당’에서 지인의 애정 어린 훈계가 훗날 장편소설 ‘악어새’를 낳는 산파역할을 했음을 구수한 입담으로 담아내고 있다. 

왜 다시 고향인가? 저자는 말한다. “독자여러분들은 해미읍성에 자리한 순교목 회화나무 그늘 아래를 서성이며 뼈아픈 역사의 흔적을 더듬기도 하고 그래도 먹고 살겠노라고 헛제사밥에 군침 흘리는 양반에 심정돼 맛집을 함께 순례하는 재미에 동참하기도 할 것이다.”

각 지방, 고향이 지닌 전설과 역사이야기가 이어지며 뒤풀이 맛집에서 고향의 진미를 만끽하는 맛집여행서를 풀어내는 저자의 고향을 보는 관점이 살아있다.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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