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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우리는 자신이 선택해놓고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아해하기도 하고, 스스로 굳게 결심해놓고도 결국 다짐을 지키지 못해 낙담하곤 한다.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만화 주제가의 가사는 또렷이 기억나는데 바로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떠오르지 않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궁금해진다.
대체 내 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지금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반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사회 현상 등을 접할 경우엔,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의지’로 자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할 뿐이며 사실은 철저히 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 책은 뇌과학이란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양에세이로,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가 정리한 ‘머릿속 세상’의 이야기다.
저자는 ‘뇌’는 곧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키워드이며, ‘뇌과학’은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세상’을 읽는 가장 명쾌한 프레임이라고 강조한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