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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도 중세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유럽의 도시 프라하에 실존하는 여섯 개의 대표적인 성당을 배경으로 한 고딕 스릴러 작품이다.
14세기 중세 시대를 재건하려는 음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적 추리 소설이라는 점에서 중세 수도원에 얽힌 음모를 배경으로 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배경이 현대라는 점에서, 중세 이래 번성해온 유럽의 비교(秘敎)에 관한 자세한 묘사가 특징인 에코의 두 번째 추리소설 ‘푸코의 진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우르반은 이 작품을 통해 ‘움베르토 에코에게 보내는 체코식 답변’, ‘체코 문학의 검은 기사(騎士)’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체코 문학에 고딕 느와르 스타일을 부활시킨 작가로 널리 알려졌다.
프라하의 과거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는 대도시의 소시민 K는 옛 건물에 손을 대면 과거의 사건들을 볼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비범한 인물이다. 그는 우연히 프라하의 어느 고딕 성당 종루에 살아 있는 사람의 발목이 밧줄에 꿰여 소름끼치는 종소리를 내고 있던 엽기적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