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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미래다 - (주)살바도르랩 양승호 대표 인터뷰]직장 다니며 창업을, 역발상 구상 사업화

대리 창업 플랫폼 개발, 창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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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6호 이진우 기자⁄ 2014.07.10 09:35:0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대리 창업 플랫폼 ‘이지스타트업’을 개발해 개인의 아이디어에만 머물러 사라질지도 모르는 우수한 지적 자산을 사업화해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해주는 스타트업 기업이라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누구든지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 플랫폼이 대신 사업화를 해준다. 또 무료서비스를 통한 지식재산권, 지분도 보유할 수 있다.

현재 ‘이지스타트업’을 오픈해 운영하는 (주)살바도르랩 양승호 대표(38)는 “창업 지원을 위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구성된 자문단 조직이 창업대상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며, 이를 사업화하는데 지원하고 있다”면서 “신청자가 우수한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별도의 창업자금을 투입하거나, 현재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지 않아도 창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살바도르랩은 지난달 24일 누구든지 우수한 아이디어만 제출하면 대신 창업을 해주는 대리 창업 플랫폼 서비스인 ‘이지스타트업’을 오픈했다. 양 대표는 이미 1년 전부터 이러한 사업구상을 하고, 착실하게 준비과정을 거쳐 오면서 지난해 12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양 대표는 마케팅을 전공하고 LG텔레콤 마케팅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KT 마케팅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GS칼텍스 마케팅개발실에서 근무한 후, 글로벌 기업 신사업 프로젝트 PM으로 활동했다. 그는 주로 대기업과 프로젝트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경력을 쌓아왔고,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지금의 ‘이지스타트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한다.


창업의 현실적 어려움…역발상 사업구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하게나마 창업에 대한 꿈을 꾸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무턱대고 창업했다가 퇴직금을 비롯해 전 재산을 허무하게 날리고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아 고생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창업을 꿈꾸기에는 이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지인이 창업을 하겠다고 나서기라도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양 대표는 “창업에 꿈이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디어는 있지만, 현재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과 안정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또 다른 하나는 현재는 직장에 다니고 있지는 않으나 나름대로 자금에 여유가 있으며, 또 은퇴한 뒤에 뭔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탐색을 하고는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경우다”고 분석했다.

양 대표 역시 직장생활을 할 당시에 같은 고민을 한 바 있었고, 여러 프로젝트 업무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구상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6개월여 준비 끝에 지난해 12월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플랫폼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했다.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지난달 24일에 대리 창업 플랫폼 ‘이지스타트업’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대리 창업 플래폼 ‘이지스타트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 부담 전혀 없어

‘이지스타트업’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은 전혀 없으며, 아이디어 제출자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소유권도 보장된다. 또한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어 직접 창업할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지분 등을 가질 수 있어 창업에 대한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 시킨 것이 장점이다.

양 대표는 “최근 제2의 벤처 붐으로 불릴 만큼 새로운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도 스타트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여겨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창업자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대부분 본인이 직접 창업을 해야 지원이 이뤄진다”면서 “현실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30~40대는 대부분 직장과 가정이 있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이지스타트업’과 같은 서비스를 접하게 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이러한 획기적인 창업 플랫폼을 통해 1차 전문가위원회에서 검토해 창업 대상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실현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2차 투자위원회를 통해 투자가 결정되면 아이디어 제출자 대신 제출한 사업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회사를 창업해 준다.

‘이지스타트업’에 아이디어를 제출해 사업화가 결정되면 설립된 회사에 대한 일정 지분을 가질 수 있으며, 향후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면 그 시점에 퇴사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주주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등 선택의 폭이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아울러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창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고, 또한 사업화가 결정되면 플랫폼이 대신 창업을 해주기 때문에 아이디어 제출자에게는 창업 실패에 대한 위험도 거의 없다.

‘이지스타트업’ 재능기부 전문가위원회에는 마케팅, 금융, 법무, 세무, 투자, 디자인 등의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평균 대기업의 임원급의 전문인들이다. 실제 창업 과정의 지원을 위해서는 로앤파트너스가 세무, 노무 서비스를 지원하게 되고, 특허법인 대아가 지식재산권 관련 자문을 제공하며,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소비자 조사를 지원하는 등 전문 기업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양 대표는 “향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되는 신설법인에 20대 청년 구직자, 의욕 있는 퇴직자, 창업에 대한 의지와 능력은 있으나 아이디어가 없는 직장인들을 다수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디어+자금+운영의 한 방향 정렬

‘이지스타트업’의 1차 목표는 대리 창업의 활성화에 있다. 현재 플랫폼의 주력 아이템이기도 하다. 우선은 1차 목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서 어느 정도 대리 창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2차 목표로서 창업 기업 지원 플랫폼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즉 이미 창업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영관리시스템의 모든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대기업들과의 협의를 통해 그들의 ‘퇴직프로그램’을 좀 더 효율화시키고, 관련 DB를 구축해 퇴직을 앞두고 있는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축적한 고급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는 대리 창업을 한 뒤에 운영을 잘 할 수 있는 전문인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대표는 “플랫폼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신청인들에게 아이디어를 모으고, 투자자들과 연계해서 창업을 한 뒤에는, 전문인들을 채용해서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며 “아울러 이러한 플랫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자문단 조직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지금까지 이 부분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왔다”고 말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살바도르랩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경영관리 풀패키지 지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거의 무료 내지는 실비 수준으로 진행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업 기업의 플랫폼 지분을 확보해 기업가치의 상승에 따른 수익을 확보한다. 그리고 경영관리 풀패키지 지원을 통해서는, 스타트업 기업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무, 노무, 재무, 법무 등의 경영지원 업무는 살바도르랩에서 총괄적으로 제공하며, 이에 따른 관리 수수료를 수익으로 얻는다.

한편 양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4년 대한민국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인물대상’ 창업 플랫폼 운영 전문기업 분야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현실적 창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라지는 사회의 막대한 지적 자산의 사업화를 지원해주는 새로운 관점의 아이디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여겨진다.

‘2014 대한민국 인물대상’은 연합매일 신문과 문화경제, 시사경제매거진이 공동 주최했다. 수상자는 각 분야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인물대상 선정위원회’와 기자단 등이 공동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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