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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녀의 인성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 자원봉사가 궁금한 일반 시민을 위한 안내서다.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운영하는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가 사랑의 일기 운동 30년간의 여정을 책으로 엮어냈다.
20년 전 초등학교 일기장부터 최근 일기까지, 오랜 시간 곰삭은 장처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연수원. 이곳에 최근 세종시의 역사와 뿌리를 기록해 놓은 ‘세종시민 투쟁기록관’까지 개관하면서 청소년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고교시절 매혈반대운동에 나섰던 청년은 사회에 진출해 1갤런 이상 헌혈한 사람들의 모임인 ‘원갤러너스클럽’을 조직하고 나아가 시민단체인 인추협을 설립해 갖가지 운동을 펼친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희생자민간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던 그는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엮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20년간 꾸준히 이어가는 끈질김을 보이기도 한다.
책을 따라 읽어 가다보면 여러 편의 영화를 옴니버스로 보는 듯하다. 그의 활동은 다양하지만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을 돕고 건강한 세상을 위한 노력은 한결같다. 그저 그의 삶을 따라가며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고민, 자원봉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