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이상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세 살 때 큰아버지의 양자가 됐는데 나중에 큰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재산을 한 푼도 상속받지 못한 채 친부모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공부는 물론 그림과 문학에 몰두했고 한문과 외국어에도 밝았다.
세계 각국의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문학을 그들의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른바 모더니즘이라 불리는 세계문학 사조상의 유행을 수용하되 그것을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접맥시켜 독특하고 새로운 것으로 만들었다.
이상의 작품들은 시, 소설, 수필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돼 장르를 구분하기가 모호하고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이 책에서는 문학적 가치가 높으면서도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16편의 작품을 선별했다.
소설 속에는 생전에 연애 또는 결혼 관계였던 금홍, 권순옥, 변동림과의 이야기가 여러 번 등장한다. 이상은 불과 육칠 년에 이르는 활동기간에 적지 않은 문학작품을 남겼으며, 이 작품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