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호 이성호 기자⁄ 2014.08.14 08: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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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1일,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가 실렸다. ‘라 레푸블리카’의 창립자 스칼파리가 무신론자로서 교황에게 던진 도발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개종시킬 마음이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을 따릅니다.”, “진리는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로서 우리에게 품고 있는 사랑입니다. 따라서 진리는 관계입니다!”
교황의 파격적인 이 편지로 인해 논쟁이 시작됐다. 교황이 드디어 권위의 주교관을 벗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며 칭송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교황이 정말 그 편지를 쓴 게 맞느냐며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보도됐고, 논쟁은 더 크게 확산됐다.
그러던 어느 날, 스칼파리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교황이었다. “당신의 생각을 더 알고 싶으니 직접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그렇게 10월 1일 두 사람은 만났다.
이 책은 교황의 편지로 인해 벌어진 모든 논쟁을 담았다. 1부에는 스칼파리가 교황에게 던진 질문과 교황의 답장, 두 사람의 대화가 담겨 있고, 2부에는 세계 지성인들의 토론이 실려 있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