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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공간’이 미술관으로 탈바꿈, ‘아라리오 프로젝트’ 잰걸음

서울-제주-상하이 연계 전시장, 세계 200대 컬렉터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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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3호 왕진오 기자⁄ 2014.08.28 08:52:09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이 트레이시 에민 작품 앞에서 뮤지엄 설립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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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왕진오 기자) 지난해 종로구 계동의 공간사옥을 150억 원에 인수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아라리오그룹 김창일 회장(63)이 이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고 9월 1일 대중들에게 공개한다.

공간 사옥 인수 후 7개월의 공사기간과 2개월의 전시준비를 마친 김 회장은  오랜 시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ARARIO MUSEUM in SPACE)’의 개관 전을 9월 1일부터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에는 총 43명 96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모두 김 회장이 모은 3700여점의 소장품 중 선별한 것이다.

▲아라리오뮤지엄에 설치된 수보드 굽타의 ‘Everything is Inside’ 설치 전경. 사진 = 왕진오 기자


공간사옥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아라리오뮤지엄은 총 5층 규모로 꾸며졌다. 총 38개의 방마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미술품들을 놓았다. 김창일 컬렉션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한 공간에 한 작가라는 기준을 세워 공간별로 전시를 구성했다.


▲아라리오뮤지엄 개관전에 공개된 레슬리 드 차베즈 ‘야수의 복부 아래서’. 사진 = 왕진오 기자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ARARIO MUSEUM in SPACE) 개관 전

전시를 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은  김 회장이 각층 마다 복수의 작품을 놓고 결정을 했다고 한다. 서울에 첫 번째 뮤지엄을 오픈하면서 여느 미술관들과 비교될 것이 뻔하고 갖은 억측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이다.

세계 200대 컬렉터로 7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 회장이 새로이 내건 서울과 제주, 상하이를 연계하는 전시장 ‘아라리오 프로젝트’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그동안 각각의 위치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던 6곳의 건물이 ‘아라리오 뮤지엄’이라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아라리오뮤지엄에 설치된 강형구 작가의 ‘Warhol in Astonishment’ 설치 전경. 사진 = 왕진오 기자


올해부터 5년 계획으로 진행될 제주도 ‘아라리오뮤지엄’ 프로젝트는 수려한 자연환경의 제주도에 영화관, 호텔, 모텔 등으로 사용됐던 기존 건물들을 세계적 아트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이다.

그 동안 각각의 위치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던 6곳의 건물이 ‘아라리오 뮤지엄’이라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주의 ‘올레길’처럼 길을 걸으며 가까운 곳에서 고급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개인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전시공간의 형태는 이미 미술관, 갤러리, 전시 센터와 더불어 현대미술을 이루는 주요한 전시공간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오랜 시간 개인 컬렉터의 가장 사적인 취향과 자산이 공공의 영역으로 변화되어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아라리오 컬렉션은 김창일 회장이 지난 35년간 수집한 현대미술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근 현대 미술품을 주로 수집하던 김창일 회장은 1981년 LA 현대미술관 전시를 본 이후 새로운 안목으로 국내외 현대미술품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게 됐다.

1980년 이후 영국의 YBAs와 독일 라이프치히 화파에 주목하면서 서구 현대미술로 수집의 범주를 확장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 신진작가들의 작품에 집중해, 오늘날 동서양을 아우르는 약 3700여 점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가지게 됐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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