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호 이성호 기자⁄ 2014.08.28 08: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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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김구가 친일파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친일파 부일배들로 이뤄진 한민당으로부터 수많은 자금을 받았고 그들과 결탁했으며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백범일지를 윤문, 첨삭한 자가 친일파 이광수였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서술한다.
더욱이 1962년 김구에게 수여된 건국공로훈장 중장(현 대한민국장, 건국훈장 1등급)은 친일 전력이 있는 박정희 군사정권하에서 이병도 신석호 등 친일사학자들이 심사해 결정된 것이라는 것.
이승만이 숨겨진 친일파라면 백범 김구의 경우 친일파들이 그를 항일독립 통일의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그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자는 그러나 그 과거가 조작, 왜곡됐다면 이해와 해석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화화된 김구의 이미지를 넘어 이제 김구의 실체를 봐야할 시점이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구체적 인식은 우리가 가야할 미래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책의 저술 목적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김구로 인해 어둠 속에 묻혀버린 독립지사들의 명예가 이 책을 통해 회복되길 기대했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