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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쏟아 붓는 남편과 모든 감정을 묻어두는 아내, 혹은 책임 회피형의 남편과 ‘이 모든 게 내 잘못’이란 말을 달고 사는 아내. 이들 부부들이 자주 부딪힌다면 그야말로 ‘성격 차이’ 때문일까? 성격 차이를 넘어 더 깊고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책은 부부라는 관계 이전에 상처 입은 한 개인으로서의 진단과 치유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커플로 묶어 생각하기보다, 개인과 개인의 만남인 만큼 한 인간으로서의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부부의 갈등과 고질적 문제까지 저절로 풀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부부문제는 전적으로 상처를 가진 두 개인 모두에게서 필연적으로 발산되는 결과”라며, 이 전제하에서 부부문제를 풀어갈 것을 조언한다.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으로 풀어가기보다는, 과거 경험한 개인의 상처와 근본적 성격패턴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로 부부갈등을 이해하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개인 및 부부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코칭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상담학과 정신병리학적인 연구를 아우르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