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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전시]수중생물과 조각의 향연

63씨월드 수중 조각전 ‘AQUAㆍART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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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3호 왕진오 기자⁄ 2014.11.06 08:55:14

▲63씨월드 수중조각전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 = 왕진오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왕진오 기자)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에서 온 어류와 아마존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 남극에 사는 펭귄, 바이칼물범 등 바다에 사는 진기하고 신기한 생물들이 모였다. 도심 속 아쿠아리움 63씨월드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젊은 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이들 작품들은 10월 28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아쿠아·웨이브(AQUA·ART WAVE)’전을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홍익대학교 환경미술연구소가 손을 맞잡고 진행한  산학 프로젝트다. 41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신진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63씨월드 수조 안과 밖에 전시하는 것이다.

수조의 안팎에 설치된 다양한 모양의 조각 작품들을 통해 수중생물과 조각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평소 조각 작품을 전시장이나 야외 공원에서 관람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63씨월드 수중조각전을 촬영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 = 왕진오 기자


물속이면서도 일반 관람객의 접근이 가능하고, 퍼포먼스 위주의 실험적인 작품을 일방적으로 선보이는 것과 달리 작가의 의도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조 안은 물론, 수조 위와 밖 그리고 수조를 활용한 작품들은 수조 안에 살고 있는 수중생물들과 호흡을 생각하며 생물의 이미지 변형 및 관객들에게 시각적 변화를 통한 다양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전시에 함께한 작가들은 ‘공존: 소통과 공감’을 작업의 기본 콘셉트로 물, 에너지, 에코 등 ‘수중환경’을 주제로 수중생물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수중생물의 신비감을 작품으로 표현

또한 지구라는 공간에서 인간과 수중생물이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법의 모색과 더불어 작품을 통해 수중생물과 관람객들을 향한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박성곤 작가는 ‘루어’를 통해 물고기를 속여 유혹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미끼이자 도구인 루어를 가지고 물고기를 속이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진짜 물고기처럼 속여 유혹하는 작업을 공개한다.

최준영 작가는 ‘경마’라는 작업으로 아이큐가 급속도로 높아진 문어과의 생물들이 바닷속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여러 가지 놀이문화를 만들게 되었다는 설정을 하고, 해마를 이용한 경마를 선보인다.

‘아쿠아·웨이브’ 전은 63씨월드 수조와 복도 등에 ‘Funny, Fantastic, Harmony’로 총 3부문으로 나뉘어 공개되고 있다.

▲63씨월드 수중조각전은 수중생물과 조각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 = 왕진오 기자


‘Funny’ 부문에서는 시각적 재미와 즐거움으로 관람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주로 수중생물이나 구체적 대상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재현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토끼와 거북이를 의인화한 조각, 얼굴과 몸이 뒤바뀐 스펀지밥, 아마존 강에서 그들만의 마지막 전쟁을 치르는 스타워즈 캐릭터를 재해석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수중생물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즐거운 예술 체험의 기회를 만끽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Fantastic’ 부문에서는 물질의 근원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본 수중생물의 생태와 신비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는 작품이 전시된다.

‘수중환경’을 소재로 예술가들의 근본적인 관심사인 재료, 에너지, 파동, 소리 등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자연과 수중생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마지막 ‘Harmony’ 부문에서는 작품을 통한 수중생물과의 교감과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생물을 보는 시선과 생물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인식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다른 생물, 다른 존재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의 반영과 공존을 위한 예술적 사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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