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7호(창간기념호) 이진우 기자⁄ 2014.12.04 08:45:2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국내 최초로 마감이 임박한 공연이나 전시회 등 문화생활 서비스를 지원하는 컬쳐커머스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타임티켓은 공연, 전시회 등 문화상품의 매진되지 않은 잔여 티켓을 관람 직전에 유동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문화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또 문화 산업체의 매출 상승에도 공헌한다.
김성우 타임티켓 대표는 “지난해 9월 공연 당일티켓 전문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당일티켓뿐만 아니라 하루 전 티켓(내일 티켓), 예매티켓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공연 분야를 넘어 미술, 사진, 체험 등 각종 전시회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예전에는 공연, 전시회와 같은 문화생활이 접근성 및 가격으로 인해 소외됐지만, 모바일과 SNS 등을 통해 특히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생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타임티켓은 국내 최초의 마감임박 문화생활 서비스 컬쳐커머스다. 성균관대에서 컴퓨터교육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이 사업구상을 대학 1학년 때 했다. 학교가 대학로 근처에 위치하다보니 약 7년간 문화 환경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었다.
그는 1학년 겨울방학 때 자본금 15만 원으로 고구마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 10만 원짜리 통 하나를 사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한 달 평균 순수익이 300만 원에 달했다. 최초의 창업이었다. 하지만 어려움도 겪었다. 대학로 인근에서 위세를 떨치던 다른 노점상 카르텔과 건달들의 견제를 받기도 했던 것.
“학교에 다닐 때부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또 고구마 장사를 하는데 근처 공연장을 방문하는 고객들과 공연업체 관계자들이 주 고객이었다. 그들은 고구마를 사면서 나에게 공연과 문화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학로 문화생활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이 싹트게 됐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문제의식과 직장생활 경험 통해 창업
김 대표는 학교를 졸업한 뒤에 (주)SK컴즈에 공채로 입사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기획 및 운영자로 약 3년을 일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때때로 입사 동기들과 회의실에 모여 창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작업 등을 병행했다. 그러던 와중에 회사가 다소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창업에 대한 꿈을 억누르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퇴직위로금으로 약 5개월 치의 급여를 받아 창업 자금으로 삼았다. 이후 어떤 사업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대학 1학년 때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공연시스템과 문화생활을 직장에서 직접 경험한 IT와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자신이 직접 대학로에서 체험했던 문화생활 전반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았다. 그럼으로써 구체화된 사업 아이템이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이 주최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창업 맞춤형 사업’에 선정됐고, 벤처 캐피털사를 배정받아 7월부터 인큐베이팅 과정에 들어갔다.
같은 해 7월 타임티켓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9월에는 신규 서비스를 오픈했다. 처음엔 12개 공연만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록 매출도 적고 마케팅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현재는 47개의 공연업체와 제휴해 80여개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타임티켓은 웹은 물론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플랫폼으로, 파트너사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과 편의를 제공하는 ‘상생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임티켓을 기획하면서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컬쳐커머스의 대명사격인 TKTS(Tickets의 약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전날까지 팔리지 않은 공연 티켓을 당일에 20~50% 할인 판매한다. 즉 좌석 공실률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시스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