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얼마 전에 필자의 초등학교 동창생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그 친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부단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자수성가해 중소기업을 경영했다. 또 고향에서는 여러 모임을 주관해 이끌었다. 여러 봉사도 많이 해 지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를 잃은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창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친구가 가장 좋아하던 취미는 스킨스쿠버였다. 틈만 나면 바다로 달려가 스쿠버를 즐기는 열정이 있었다. 사고가 난 날은 토요일이었다. 친구는 가까운 지인들과 새벽에 바다로 떠나 스쿠버를 한차례 즐기고 나와 화장실에 다녀온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어찌 손 써볼 새도 없이 안타까움을 남기고 먼저 갔다. 이 이야기는 겨울철에 생길 수 있는 사망사고의 단적인 예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는 사고이기도 하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골프를 비롯한 웰빙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발전 및 확산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된 뒤로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레포츠를 즐긴다. 이에 따라 레포츠 산업이 각광을 받자 이를 지원하는 용품이 동반 발전해 계절 스포츠마저도 이젠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이런 양적인 팽창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너도나도 각종 레포츠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취미생활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레포츠 산업의 급속팽창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 역시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교육과 프로그램들이 레포츠를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추운 겨울철의 여행이나 골프 등의 운동 시에 안전에 대한 사전지식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이지만, 이를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선 개인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를 지도하는 사람들의 교육이나 안전 프로그램이 절실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