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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하느님이 사랑이라서 더 고달픈 천사들의 직장 생활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천국 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하느님, 직원은 천사들이다. 거기에도 지상의 회사를 방불케 하는 조직이 있고, 일중독 천사들의 야근이 있고, 무사태평한 CEO, 즉 하느님이 있다. CEO는 요즘 인간 세계의 관리라는 핵심 사업은 안중에 없고 엉뚱한 신사업 구상에 정신이 팔려 있다.
주인공 천사 크레이그와 일라이자는 천국 주식회사의 기적부 산하 종합 웰빙과 직원들. 소소한 기적들을 생산해 인간 세계의 수많은 문제들을 땜질하려 애쓰고 있지만 늘 역부족이다. 결국, 지구 종말 30일 전이 선포되고, 이를 만류하기 위한 천사들의 눈물겨운 분투가 시작된다.
천국이 회사 체제로 운영된다는 설정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단지 웃음만을 유발하진 않고, 빈틈 많은 존재들이 서로 껴안으며 만들어 내는 화음 속에서 발견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