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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미래다 - 최철훈 (주)미스터픽 대표]앱 통한 중고차 구입 새물결 몰고와

“앱 ‘첫차’로 안전하고 믿을만한 중고차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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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2-413호 이진우 기자⁄ 2015.01.15 09:05:1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이진우 기자)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좋은 조직(네오위즈, 넥슨 등 게임회사)에 있었던 경험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다. 도전하는 데 익숙했고 거기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기회가 되면 창업하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최철훈 (주)미스터픽 대표의 말이다.

중고차 ICT 스타트업 미스터픽은 지난해 10월 내차팔기서비스인 중고차 경매 앱 ‘첫차옥션’을 출시한 데 이어, 12월에는 스마트폰으로 중고차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중고차 앱 ‘첫차’를 선보였다. 최 대표는 “중고차서비스 ’첫차’와 내차팔기서비스 ‘첫차옥션’이 시너지를 통해 중고차 판매와 구입의 새로운 사이클을 만들고, 건전하고 긍정적인 중고차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스터픽의 멤버들은 네이버, 넥슨, 네오위즈, 배달의민족 등 국가대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업체 출신들이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 기회를 찾기 위해 함께 모여 창업한 업체다.

탄탄한 기술력과 서비스모델로 올 초 기술보증기금에서 창업자금을 지원받았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가 함께 지원하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또한 ‘첫차옥션’으로 2014 스마트앱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모델과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소비자와 딜러 간 상호 신뢰 시스템 구축

최근 선보인 중고차 앱 ‘첫차’는 기존 중고차서비스와는 달리 앱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중고차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차부터 중형차까지 제공하는 모든 차량에는 3대 안전정보(차량시세, 성능검사, 사고유무)와 판매딜러정보까지 첨부돼 있어, 소비자가 직접 중고차 매장에 가보지 않아도 중고차의 상태를 알아보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중고차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허위매물 등록을 막기 위해 실제 차량정보와 다르게 입력하는 경우, 보험개발원의 조회를 통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했다.

“중고차 시장의 실제 거래에서 판매딜러의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첫차’ 담당자가 직접 상사와 딜러 탐방을 진행해 심사기준을 통과한 딜러들에게만 활동 자격을 부여하는 점도 눈여겨봐달라”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차량의 신뢰도를 높이고, 직접 탐방을 통해 조사된 딜러의 실사진과 정보는 고객들에게는 그 동안 정말로 필요했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런 ‘첫차’만의 필수정보 제공과 까다로운 검증과정은 중고차 시장에 믿음을 갖지 못했던 소비자에게 유용하고, 허위 딜러들로 인해 함께 평가절하 될 수 있었던 성실하고 유능한 딜러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출시했던 ‘첫차옥션’은 대행을 이용하거나 발품을 팔아야 했던 중고차 시장 특유의 불편함을, 앱을 통해 차 소유주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실시간 전국에서 차량경매가 가능한 서비스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판매할 차량의 사진 5장과 희망가격만 올리면 즉시 차량경매가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등록된 전국의 많은 딜러들의 입찰을 통해 실시간 가격비교 및 최고가 판매도 가능하다.

▲중고차 거래 ‘첫차’ 앱.


“첫차옥션에서는 전국의 전문 매입딜러들이 방문을 통한 매입을 진행하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수고를 대신했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후기와 딜러평점을 통해 안전한 딜러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대기업 중고차 경매장과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가격비교를 통해 판매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됐다. 딜러들 또한 매입이 중요한 중고차 시장에서, 불필요한 영업활동 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차량을 매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딜러 입장에서는 영업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본다.


호흡하는 조직문화…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최 대표는 “원래 차를 좋아했는데 유달리 중고차를 더 좋아했다. 지금까지 소유했던 6대의 차 가운데 4대가 중고차였다. 지금 모는 차도 중고차인데 잘 관리하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이 중고차 관련 사업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우리 멤버 가운데는 중고차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 점이 오히려 서비스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처음에 사업에 함께 참여했던 송우디 이사는 “첫차가 지인을 통해 구매한 고작 3만km 뛰었다는 승용차였는데, 고장이 잦아 확인해보니 30만km 넘게 뛴 택시를 개조한 차였다”면서 “서비스개발 사업을 할 때 최 대표와는 고객으로 만났다. 이때 중고차 관련 얘기를 많이 하게 됐는데,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동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스터픽에는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도 11명의 쟁쟁한 팀원들이 있다고 한다. 서로 호흡하는 조직문화가 없었다면, 경력 10년 이상의 안정된 직장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 기회를 찾아 나선 멤버들이 서로 잘 융합되기 힘들었을 것이란다. 결국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좋은 창의력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드라마 ‘미생’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스타트업도 미생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길을 걸어가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라며 “자신만의 길, 새로운 도전의 길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주변에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는 지인들과 기꺼이 함께 해주는 동료들도 생겨난다. 나이를 떠나 스타트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바일 시대를 맞아 자동차 소비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해 “현재는 전통적 방식과 ‘첫차’ 등의 새로운 방식이 융합하는 단계지만, 몇 년 후 첫차 브랜드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형성되고 영향력이 생기면 IT를 접목한 획기적인 새로운 형태로 시장이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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