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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의 '개시개비' 회화와 미디어를 통해 오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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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1.13 09:06:14

▲'개시개비'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AG의 관람객들.(사진=갤러리AG)

(CNB저널=왕진오 기자) 사회적으로 불신이 만연해 있고, 남보다 나를 우선하는 이기와 독단이 앞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어떤 입장도 전적으로 옳거나 전적으로 그른 것은 아니며, 각각의 주장이 부분적 진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속뜻을 지닌 신라 고승 원효대사(617∼686)의 '개시개비(皆是皆非)'가 분열된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로 떠오르고 있다.

이분법적 사고는 민주 사회를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화쟁(和爭)'의 대화 철학이 내일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예술작품으로 풀어낸 전시'개시개비'가 새해를 맞아 '보다 나은 내일과 미래를 위해 서로 화합해보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개시개비'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AG전시장 전경.(사진=갤러리AG)

안국약품이 운영하는 갤러리AG에서 1월 6일 막을 올린 전시에는 동양과 서양의 조형어법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 회화 작가 박병춘(49)과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46)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박병춘은 동양의 공간개념과 정신세계를 근간으로 서양의 현대적 조형기법을 혼용한다. 이이남은 2차원의 동서양 명화를 3차원의 시공간으로 재해석한 영상에 음향을 섞어 서로 다른 상반되거나 상충되는 개념을 한 작품에서 창의적으로 조화시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을 드러낸다.

전시는 이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내 주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도 수렵하는 경청을 통해 보다 성숙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개시개비'의 숨은 뜻을 풀어낸다. 전시는 2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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