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화려한 조명속에 고급스러운 의상을 걸치고 런웨이를 걷는 팔등신 모델들의 무대 뒤 모습에 관심을 갖고 카메라 렌즈를 맞춘 사진가 남현범(30)이 세계 각국의 패션위크에서 찍은 찰나의 순간을 모은 사진들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유니크 스트리트(Unique Street)'란 제목으로 1월 24일∼2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과장이나 꾸밈없는 남 작가의 콘셉트에 맞추어 전시장을 재구성해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패셔위크 초대장, 실제로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 그리고 작업공간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걸리는 사진들은 패션위크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록으로 멋지게 차려입은 셀러브리티와 모델, 그와 상반되는 일반인 또는 여행자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표정이 동시에 담겼다.
또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상 프라다 구두를 신고 걸어가는 여자와 그 구두를 바라보는 일반인들, 우아하게 포즈를 잡고 있는 유명인을 포착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사진가들의 모습도 들어 있다.
남현범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했지만 패션과 사진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를 그만두고 2010년 밀라노 패션위크에 나가 스트리트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자신이 촬영한 스트리트 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당시 그의 사진을 보고 프랑스 'VOGUE', 미국 'STYLE.COM'등이 사진계약을 요청했다.
이후 'ELLE', 'Bazar', 'Marie Claire', 'GQ'등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잡지와 웹사이트에 사진을 싣고 있으며, PRADA, miu miu, Fendi, TOD'S, H&M, Topshop 등 다양한 브랜드와 광고촬영 및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