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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대통령이 대회장 맡은 프레지던츠컵이 골프활성화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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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7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2015.02.12 09:08:5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내수침체와 공무원 골프 금지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골프장들은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언급으로 80~90년대 같은 호황을 기대하고 있으나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골프장 공급이 증가하고 골퍼 이용 감소로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발생, 수익성 하락으로 도산이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 골프장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그리고 제주도의 몇몇 골프장은 일본처럼 외국 자본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사고로 골프장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크게 위축됐던 골프 산업전체 경기가 회복됨은 물론, 골퍼들에게는 심적 부담 없이 자유로운 골프장 출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골프장은 내수 경기, 고용창출에 큰 공헌을 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호 육성할 경우 골프장 매출도 올라가지만 골프장 주변 식당, 미용, 지역 특산물 센터 등도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이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골프장이 불황이다 보니 골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구조조정과 퇴출로 직장을 잃고, 캐디들도 일당벌이가 어려워지면서 이직이 속출하고 있다. 골프장이 몰려있는 경기 여주, 이천 지역은 골프장 불황으로 경기가 침체돼 지역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골프장 수는 500개소를 넘었고 한 해 내장객 수는 3000만 명이며 연매출은 4조 원에 이르는 거대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참고로 국내 전체 골프 산업은 의류, 회원권, 각종 장비, 광고,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 등을 합치면 연 35조 원 전후라는 통계가 있다.

▲국내 골프장의 골퍼들. 사진 = 김의나


그러나 지금처럼 골퍼 1인당 30만~50만 원이 넘는 라운드 비용으로는 아무리 골프 활성화를 외쳐도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골프가 사치산업이라는 인식을 깨고 골프장에 부과되는 각종 세율을 인하해 골프 산업을 촉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골프장도 선진화된 저비용 구조 노하우와 마케팅 경영기법을 도입해 골프를 기피하는 젊은 세대의 신규 유입을 유도하고, 은퇴세대의 저비용 스포츠로서의 기회 제공, 그리고 여성회원에 대한 우대와 특별할인 등으로 저변 수요를 확보하면서 난관을 타개해야 할 것이다.

골프를 죄악시하는 풍조가 올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대회장 박근혜)을 통해 많이 완화됐으면 좋겠고, 외국처럼 골프가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골퍼의 한 사람으로서 박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선언을 환영한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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