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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부자돈 50억 훔쳐 빈자에 나눠준 일본 의적 '지로키치' 한국 초연

서울연극협회,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해 일본 극단 류잔지 컴퍼니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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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2.23 14:33:58

▲일본 극단 류잔지 컴퍼니의 연극 '의적 지로키치'가 한국에서 공연된다. 사진은 공연 장면.(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일본판 홍길동전 '의적 지로키치'가 한국에 초연된다. 서울연극협회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 극단 류잔지 컴퍼니의 코미디극 '의적 지로키치'를 초청해 2월 26일~3월 1일 대학로 예술공간 SM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적 지로키치'는 일본 에도 시대(1603~1868) 말기에 실존했던 지로키치(1797~1832)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로키치는 사회에 억압받는 민중들을 위해 26살에 집을 나와 도둑으로 살다 1868년 36살의 나이에 처형된 인물로, 그가 10년 동안 훔친 금은 1만2000량(약 50억 원)에 달하며 그 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전해진다. 부잣집을 전문적으로 훔쳐 민중에서 나눠주던 그는 '의적'이라 불렸다고 한다.


가와타케 모쿠아미가 지로키치의 이야기를 8시간이 넘는 '지로키치'에 담았는데, '의적 지로키치'는 이 원작을 현대에 맞게 각색하고 1시간 40분으로 줄였다. 현대가 안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작품의 연출가 류잔지 쇼는 지난 30여년간 소극장 운동에 매진해왔으며 250여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주요 작품으로는 '푸른 수염의 성', '광인교육', '상류사회', '유린타운'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1991년 '류잔지멕베드' 공연을 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 연극 워크샵' 등의 활동으로 일본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연극협회는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일본과의 연극 교류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 첫 번째로 2월 '의적 지로키치'를 초청 공연하고, 3~4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일본연출자협회와 제2회 한일신진 우수연출가 교류전을 통해 한국 극단 창세의 '설해목'과 일본 극단 갈색푸딩의 '춤추는 희곡'을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홋카이도 연극재단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연극을 서로 소개하고 희곡 교환 및 공동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초쳥 공연 '의적 지로키치' 포스터.(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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