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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맞이 용두리마을 장승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5일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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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3.03 18:06:37

▲용두리마을 장승제.(사진=국립민속박물관)

(CNB저널=왕진오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이장 김지선)과 함께 2015년 을미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5일 오전 10시 30분∼오후 3시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장승제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노루목마을 주민 30여 명이 17년 만에 박물관에서 장승제를 펼친다.

용두리(龍頭里)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흗날 장승제를 지내면서 묵은 장승과 오릿대(솟대)를 뽑고 새로 만든 장승을 세운다. 1970년대에 단절됐다가 마을에 우환과 불상사가 많이 발생하면서 다시 부활한 역사가 있다.

용두리 장승은 형태가 단순하면서도 순박한 인상을 풍기는 게 특징이다. 장승의 첫째 임무가 마을 안으로 침범하는 재액(災厄)과 잡귀잡신(雜鬼雜神)을 막아내는 것이기에 되도록이면 무섭고 험상궂게 표현하지만 결국은 마을사람들의 심성과 얼굴 표정을 닮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남상(男像)은 ‘천상천하축귀대장군지위(天上天下逐鬼大將軍之位)’, 여상(女像)은 ‘동서남북중앙축귀대장군지위(東西南北中央逐鬼大將軍之位)’의 명문을 표기하는데, 남장승은 하늘과 땅의 귀신을 쫓아내고, 여장승은 여러 방향에서 침범하는 귀신을 쫓아내는 기능을 한다.

용두리 노루목마을은 매년 대보름에 장승제를 거행함으로써 한 해 동안 마을의 액을 물리치고 평안을 기원하다. 이처럼 마을에서 행해지는 장승제를 올해는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그대로 옮겨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대표적인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을 엿보게 한다는 기획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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