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억윤 골프 세상만사]이미지 트레이닝 알아야 굿샷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건국대 교수)) 페어웨이에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봄기운을 받은 잔디들이 푸른색 몸단장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즌 오픈과 함께 골퍼들은 싱글 플레이어의 꿈을 안고 설렘으로 라운드를 시작해보지만, 골프 경기의 특성인 멘탈 매니지먼트, 즉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확고한 태도와 인식이 없으면 바람과는 달리 멀어지는 결과를 만나게 될 뿐이다.
‘너의 아이언을 믿어라’는 광고를 얼핏 보기는 한듯한데, 그보다는 자신을 믿는 확신과 태도야말로 골프 경기의 심리전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샷을 준비하면서 온갖 생각이 가득하다. 왼쪽 벙커 쪽으로 보내면 안 된다, 워터 해저드는 절대 피해야지, 클럽은 낮고 길게 뒤로 빼야 하고, 두 팔꿈치를 가깝게 해야 한다는 등등. 하지만 이처럼 생각이 많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플레이를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거리 측정과 방향을 정하고 적당한 클럽을 선택한 뒤 스윙할 때는 프리샷 루틴에 의한 일관성 있는 스윙의 리듬과 타이밍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개 뛰어난 선수일수록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일관된 스윙을 유지하기 위해 스윙의 이미지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이른바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해서 실행한다. 이러한 경로로 만들어진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는 자신의 주의력을 집중시켜 성공적인 샷의 결과로 나타나게 한다.
▲유소연 선수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 트레이닝의 대가인 미국의 심리학자 로드보리 박사는 그의 논문에서 “두뇌에서 의식해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한 번에 일곱 가지 정도에 불과하지만, 운동선수들의 움직임과 같은 복잡한 동작은 한 번에 일곱 가지를 훨씬 넘어서는 많은 정보들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온갖 생각 가득한 아마 골퍼의 머릿속.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잡생각 못 지우면 굿샷 안돼최상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골프 스윙의 복잡한 동작을 무의식적인 움직임으로, 즉 프리샷 루틴에 의한 샷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멋진 샷에 대한 느낌을 상상으로 채울 수 있으며, 결국 좋은 결과로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을 통한 결과는 두 가지로 보상 받을 수 있다. 먼저 스윙하는 동안 우아한 리듬과 타이밍으로 이뤄진 멋진 샷에 대한 느낌으로 생각을 채우고 스윙하면, 여러 부정적인 생각들로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좋은 리듬감의 정확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긍정적인 좋은 결과를 상상한 이미지들은 우리 몸이 반응하는 열쇠가 된다는 점이다. 샷을 준비할 때 우리 머릿속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채우면, 우리 근육은 거기에 반응하면서 우아한 동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필자는 라운드 전날에는 언제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멘탈 프랙티스(정신 연습)를 늘 수행해 왔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도 스윙할 때는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라운드나 샷에 앞서 긍정적 상상을 통해 머릿속에 미리 우아한 샷을 그리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바란다. 그러면 자신의 잠재된 기량을 끄집어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멘탈 매니지먼트의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 이진우 기자)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