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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독서경영 - ‘에센셜리즘’]당신의 인생 돌아보면 보람? 아니면 회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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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3호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2015.03.26 09:04:4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본질에 집중하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에센셜리즘’(그렉 맥커운 저, RHK 간)은 “지금 당신은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라며, 분별 있는 적음을 추구함으로써 본질적 목표에 집중하는 에센셜리즘을 화두로 꺼낸다.

이는 무의미한 다수가 아니라 본질적인 소수에 집중해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개념이다. 오늘날처럼 복잡한 시대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방식으로, 삶과 일 어느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에센셜리즘 - 에센셜리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가?’에서는 에센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녀야 하는 본질적인 사고방식을 소개한다.

2부 ‘평가하기 - 어떻게 해야 본질적인 소수를 구분해낼 수 있을까?’에서는 에센셜리스트가 일에 접근하는 3가지 방법 중 첫 번째인 평가하기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3부 ‘버리기 - 비본질적인 다수를 버리는 방법들’에서는 일에 접근하는 두 번째 방법으로 버리기에 대한 방법론을 말하고 있다.

4부 ‘실행하기 - 본질적인 소수를 추구하는 방법들’에서는 에센셜리스트가 일에 접근하는 세 번째 방법인 실행하기에 대한 방법론을 강조한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의 역사가들이 주목하게 될 가장 중요한 현상은 신기술도 인터넷도 아닌, 인류가 처한 상황의 전례 없는 급격한 변화라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자신에게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마저 잃고 있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판단의 피로감’이라는 개념을 적용한다. 즉 더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할수록 판단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좋은 기회들이 아니라,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극소수의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단순히 좋은 기회는 버리고 다음의 3가지 질문을 통해 좀 더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에게 가장 큰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것인가?’

또한 에센셜리즘을 방해하는 주범인 소유효과를 예방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짜고짜 “이것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라고 묻지 말고, “만약 이게 내 것이 아니라면 얼마를 주고 이걸 살까?”라고 묻는 것이다. 이 같은 방법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나 일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성공하는 삶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에 집중해야

▲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동일한 자원을 투입해 더 많은 일을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중요한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적게 일하는 것, 그 자체가 좋다는 것이 아니다. 선별해서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함으로써 가장 큰 기여를 하고 가장 큰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가장 현명한 방식으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 중에서)

▲ 저자는 또 여러분의 옷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볼 수도 있다. 옷장을 정리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 아마도 별로 입지 않는 옷들이 아무렇게나 쌓여가면서 옷장은 금세 엉망이 될 것이다. 정작 입어야 할 옷을 꺼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옷장이 복잡해지면 우선은 급한 대로 몇 벌의 옷들을 치우기도 하겠지만, 그것 또한 임시방편일 뿐이다. 따라서 옷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어떤 옷들을 버려야 할지 판단을 내리지 못해 입지 않는 많은 옷들이 쌓여갈 수도 있다. 또는 옷장을 치우다가 얼떨결에 정말 필요한 옷들을 버리고는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치우고 싶은 옷들이 있는데도 어디에 어떤 식으로 치워야 할지를 생각하지 못해 그냥 엉망진창인 채로 옷장을 방치할 수도 있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 중에서)

▲ 여러분은 일이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선별적으로 추구하는 사람, 즉 에센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이는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라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이메일을 무시하고, 인터넷 연결을 끊고, 은둔자로 산다는 것이 에센셜리스트가 되는 길은 결코 아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 오히려 그것은 퇴보일 뿐이다. 현재와 미래에 우리의 일과 생활에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라는 원칙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방식’ 중에서)

▲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선택의 외적인 측면에(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대상들) 큰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선택의 내적인 측면에서는(선택이라는 우리 자신의 행위)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런데 이것이 옳은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대상들은 외부의 힘에 의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선택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도적인 선택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힘’ 중에서)

▲ 에센셜리스트는 선택의 힘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힘을 잘 활용한다.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다는 것은 그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줌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내린 선택을 맹목적으로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잊어가는 과정’ 중에서)

▲ 노력과 결과 사이의 관계는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선형적이라고 (과학자들이 멱함수라고 부르는 비선형 관계를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노력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멱함수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극히 일부의 행위나 나머지 행위들을 전부 합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유발한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중에서)

▲ 목적과 의미가 있는 인생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회한이 가득한 눈으로 돌아보며 지낼 것인가? 이것 하나만은 반드시 기억해주기 바란다.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결단, 어떤 도전, 어떤 갈림길을 마주하게 되었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하라.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본질적인 것 이외의 것들은 전부 배제하라. 만약 여러분이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진짜 대답을 찾을 준비가 되었다면, 이미 에센셜리스트의 길을 따를 준비가 된 것이다. (‘의미를 추구하는 인생을 살자’ 중에서)


전 박사의 핵심 메시지

오늘날 우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만약 어느 한 운전자라도 약간의 돌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수많은 자동차들은 서로 부딪히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실수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날 세상에서 살아가며 일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완충장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무의미한 다수가 아닌 본질적인 소수에 집중함으로써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루어낸다는 에센셜리즘 개념은 오늘날 같은 복잡한 시대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방식으로 우리의 일과 삶 어느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에센셜리스트에게 있어 집중이란 무언가에 단지 힘을 쏟는 게 아니라, 무언가의 가능성에 대해 계속해서 고찰하는 것이다.

에센셜리즘은 무작정 더 많은 일을 하자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것을 대하는 전혀 새로운 방법이다. 그것은 주로 사고방식의 전환에 관한 것이다.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이 거부하고, 이메일 수신함에서 읽지도 않고 지우는 이메일의 숫자를 늘리거나, 시간관리의 방식을 바꾸는 것 정도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성공적인 조직을 만드는 일, 그리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일에서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라는 원칙이 유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에센셜리스트가 되는 길이다.

하지만 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과도한 업무량과 그로부터 주어진 압박에 스스로를 소진시키며, 주변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정리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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