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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미술이 사람들의 삶으로 찾아가 개인과 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미술의 대중화를 강조한다. 누구나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나 영화처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인간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양시키는 미술, 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미술의 역할과 힘을 제시한다. 1부 ‘미술, 사람들과 함께하다’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미술로 삶을 바꾸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희망 없이 빈둥거리던 빈민가 사람들이 예술을 배우고 즐김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은 예술의 위대한 힘을 새삼 일깨워준다. 사진기 하나가 꿈을 잃고 방황하던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페인트와 붓이 범죄의 소굴이자 빈민가였던 동네에 밝고 화려한 색채의 옷을 입혀주는 과정 등을 담았다.
2부 ‘미술, 세상에 맞서다’는 전쟁, 권력, 폭력, 성차별 등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항하는 미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술이 어두운 세상, 잘못된 관행, 전쟁, 폭력 등과 어떻게 대응하며 맞서는지, 그리고 어떻게 결과를 바꾸는지 실례를 들어 보여준다. 마지막 3부 ‘미술, 그 시대정신’에서는 미술과 시대정신과의 관계를 밝힌다. 역사와 현실 속에서 시대정신을 외면한 미술이 시간이 흐른 뒤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서술한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국 미술의 현재 위상과 미래 방향을 짚어보며 고민할 시간을 마련해주는 책이다.
이태호 지음 / 1만 8000원 / 미술문화 펴냄 / 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