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2015.05.08 15:28:38
(CNB저널=왕진오 기자) 문화콘텐츠를 통한 고급 문화한류를 선도하는 남이섬의 대표적인 행사인 '남이섬 세계책나라 축제'가 5월 1∼31일 'Into Books Out of Books' 라는 주제로 제2회 나미콩쿠르 수상 작품전과 워크숍, 공연, 체험 프로그램, 국가별 문화관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를 펼친다.
2005년 시작돼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남이섬 세계책나라 축제(이하 책나라 축제)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책을 먹고 마시고 접고 날리고 베고 깔고 책 속에서 꿈꾸어라'는 슬로건과 함께 책을 가까이 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각국의 어린이 책이 모여 그림책 도서관이 만들어지고 스토리 텔링과 그림동화 원화전, 공연과 체험,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함께 진행되면서 복합 문화 어린이책 축제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남이섬이 책에 주목한 것에 대해 이계영 남이섬 부회장은 "어린이들한테 책을 읽게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에 파묻혀 책을 생활화해 몸처럼 여기면 책을 정말 가까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가까이 하고 감성의 폭을 넓히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자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책나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인 '나미콩쿠르'이다. 국내 유일의 공모전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국제적으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은 볼로냐 라가치상,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정도이며 유럽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나미콩쿠르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단독 후원, 국제아동청소년도서위원회(IBBY) 재단 임원 배출, 볼로냐 도서전 초청강연 등으로 이미 아동도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2회를 맞은 '2015 나미콩쿠르'에는 71개국 1300여 명이 지원해 14대 1 경쟁률을 뚫고 수상자 16명과 입선작가 78명이 선정됐다. 책나라 축제에는 이들의 수상 작품전이 함께 진행된다.
대상 수상자인 마르셀로 피멘틀, 골든 아일랜드 수상자 소냐 다노스키·토벤 쿨만, 퍼플 아일랜드 수상자 하싼 아메칸, 쥘리 베르나르, 이명애 6명의 수상작가 작품은 책의 한 장면처럼 연출돼 연극무대 같은 공간 속에서 그림과 입체 조형물,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된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남이섬에서는 '한국 어린이 그림책 초대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 100인 초대전', '남이섬 사계 풍경 사진전' 등 20여 개의 야외 전시와 '모여라 버스커 - 릴레이 숲 속 콘서트', '재즈 콘서트', '미래 오페라단 공연' 등 50여 회의 야외 공연이 축제 기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