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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 골프 세상만사]‘레이트 히팅’으로 백스핀의 쾌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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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0-431호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5.05.18 18:01:3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건국대 교수)) 봄이 왔음을 알리며 잠시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벚꽃의 아름다운 향연이 막을 내렸다. 이제 곧 골프 코스에는 아카시아와 라일락꽃 향기가 가득 차 골퍼들의 코끝을 자극할 것이다. 골프는 대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고 이에 순응하면서 조화를 이뤄가는 경기라는 점을 이해하고, 경기에 적응하면 할수록 성취감과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 골프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거터퍼쳐(실을 단단히 감아 가죽으로 씌운 볼)’라는 공을 사용했다. 그러다가 고무가 적용되면서 골프공에서도 비약적으로 혁명적인 발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고무로 만들어진 공을 사용하다 보니 새 공보다 흠집이 많이 생긴 헌 공이 더 멀리 날아가는 것이 관찰됐다. 그 원인을 연구한 결과 볼에 생긴 흠집(지금의 딤플)이 임팩트 시 클럽헤드의 그루브(groove)에 의해 백스핀을 더 많이 만들고, 볼이 역회전하면서 양력을 발생시킨다는 기체역학(aerodynamics)의 원리가 확인됐다.

골프공에 만들어진 딤플의 숫자와 크기, 깊이에 따라 볼의 비행 탄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볼을 선택할 수 있다. 요즘에는 볼의 선택이 브랜드 선호에 따라 변화돼 간다는 느낌이 든다.

골프공에 만들어진 딤플은 다운블로우 샷이 정확하게 구사되면 백스핀을 만들면서 골프공을 높은 탄도로 날 수 있게 하고, 원하는 지점에 착륙하면 볼이 구르지 않고 곧바로 멈출 수 있게 한다. 프로 경기에서 백스핀 컨트롤을 제대로 받은 볼이 깃대를 지나 떨어졌다가도 뒤로 빨려오듯 핀 근처에 와서 정지하는 마술처럼 멋진 샷도 백스핀에 의한 회전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2일 전북 무주 안성 골프장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전인지가 16번 홀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골프코스 공략을 위해서는 백스핀을 구사하도록 임팩트 시 클럽의 리딩엣지가 볼을 먼저 맞힌 후, 잔디에 디봇(divot)이 생기는 디센딩 블로우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레이트 히팅(late hitting)이 이뤄져야 한다. 굿샷으로 방향과 거리가 정확하게 날아간 볼이 온그린 된 후에 멈추지 않고 계속 구르다가 벙커나 해저드로 달아나 버리면 코스 공략이 어려워진다.

레이트 히팅(late hitting)은 다운스윙 시 양손의 그립이 클럽헤드보다 선행하면서 볼에 임팩트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록 꼭 맞는 주문은 아니지만 레슨 프로들이 “찍어 치라”고 하는 것은, 양손의 그립이 같은 힘의 크기로 손목의 코킹을 유지하면서 볼을 만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이제 페어웨이를 양탄자처럼 채운 잔디 위에서 볼을 멋지게 비행시켜 핀 옆에 자신 있게 세우는 백스핀의 쾌감을 만끽해보시기 바란다.

(정리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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