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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저자는 화가, 음악가, 시인 등 예술가의 명작을 이해하려면 우선 작가를 이해해야 한다며, 명작 한 편이 태어나기까지 희로애락이 깃든 작가만의 라이프 스토리를 소개한다. 폴 고갱, 레프 톨스토이, 오노레 드 발자크, 에두아르 마네, 베르톨트 브레히트, 샤를 보들레르,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윌리엄 셰익스피어, 안토니오 비발디 등 예술가 25명의 삶과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생생한 전장의 현장 사진으로 일찍이 명성을 얻은 로버트 카파 이야기에는 그가 진심으로 사랑한 여인이 등장한다. 전장에서 사진을 찍다 목숨을 잃은 그녀를 잊지 못해 당시 최고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적극적인 구애를 거절하고, 다시 전장으로 나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똑같은 죽음을 맞이한 카파의 삶을 볼 수 있다.
반면, 여자를 자신의 출세 수단으로 보고 수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린 발자크의 이야기도 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성공과 돈에 집착하게 된 발자크가 수많은 귀부인과 사귀던 도중 만난 에벨리나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보수적이던 19세기, ‘여자 카사노바’로 불린 조르주 상드의 이야기에선 천재 시인 뮈세, 작곡가 쇼팽, 조각가 알렉상드르 망소 등과 연인관계였다고 전한다. 쇼팽의 명곡 ‘빗방울 연주곡’은 상드를 기다리며 작곡한 곡으로, 상드가 작가이기 이전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짚는다. 이 밖에도 익히 알려진 명작의 탄생 비화가 담겨 있어 재미를 선사한다.
이동연 지음 / 1만 5000원 / 평단문화사 펴냄 / 4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