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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뉴스 - 2015 평창비엔날레]‘힘있는 강원’ 내걸고 연말까지 전시회·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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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34호 왕진오 기자⁄ 2015.06.08 10:34:19

▲2013 평창비엔날레 전시 전경. 사진 = 평창비엔날레 조직위원회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왕진오 기자) ‘생명의 약동·강원도의 약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예술과 스포츠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2015 평창비엔날레(조직위원장 황효창. 영문명 Gangwo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약칭 GIAX)가 오는 7월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막을 올린다.

2013년 첫 발을 내딛은 평창비엔날레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문화 올림픽’ 실현과 강원 문화의 세계화 기여를 목표로 예산 25억을 투입해 200만 관객 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 관람객은 16만 명에 불과해 언론과 미술계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2015년 평창비엔날레는 국비 5억, 도비 7억 5000만 등 총 12억 5000만 원을 들여 ‘생명의 약동’을 주제로 세계를 향한 강원인의 비전과 기상을 상징하고, ‘생명체 에너지의 창조력과 가치’를 지향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예술, 소통하는 예술, 건강한 예술을 추구하는 행사로 개최하기로 했다.

▲한호, ‘영원한 빛 야곱의 우물1’, LED 아크릴판 10개, 모빌 거울 40개, 프로젝터 2대, 110 x 110 x 500cm, 2014.

강원도는 한반도의 중원 지역이면서도 역사적으로 ‘변방’이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였고, 근대 개발기의 격랑 속에서도 상대적 변방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랬기에 개발시대가 지난 뒤 이제 ‘만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남아 휴식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청정자연 지대를 자랑한다.

7월 23일∼8월 11일 알펜시아에서 주제 전시

이재언 제2회 평창비엔날레 예술 감독은 “생명의 무한한 잠재력을 위주로 다이내믹한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지역성과 국제성을 조화시키고, 전시 공간이 부족한 강원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시설과 DMZ를 중심으로 친환경 주제의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장을 구성했다”며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문화시설을 새롭게 건립하는 것보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연과 생명의 약동을 조화롭게 만드는 방법을 이끌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하우스와 컨벤션센터에서 7월 23일∼8월 11일 열리는 주제 전시에는 신학철, 강요배, 양만기, 김영준, 이재삼, 이이남, 한호, 최성철 등 한국 작가 31명, 미아오샤오춘, 우쥔용 등 국내외 14개국 53명 작가들이 함께한다.

▲6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15 평창비엔날레 설명회에서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이재언 예술감독. 사진 = 왕진오 기자

이들은 한여름에 텅 비는 알펜시아리조트 스키하우스를 활용해 미디어와 설치, 평면회화, 조각 등 다채로운 미술 언어로 생명의 약동과 환희를 표현한 작품을 공개한다.

주제전 참여 작가 한호는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영원한 빛 - 비몽’이란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이 작품은 이루지 못한 꿈들에 대한 아련함과 애달픔을 담았다. 방주 형식으로 제작된 설치물 천장에 세월호 희생자 숫자인 304개의 조각들을 배치해, 소년 소녀들이 이루지 못한 꿈들을 움직이는 우물 형상으로 만들었다.

한호 작가는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도 같은 주제의 작품을 공개했다. 이루지 못한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관객은 치유의 공간이자 상상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전으로 ‘포스트 박수근’ ‘DMZ별곡’전

특별전 ‘포스트 박수근’전은 박수근 화백 서거 50주년 기념 전시로 박수근 화백의 예술적 특징을 계승하는 53명 작가들이 △평창(7월 23∼30일 평창 용평리조트 드래곤플라자, 양떼목장) △춘천(8월 5일∼9월 1일 춘천 갤러리툰) △9월 3∼9일(평창 봉평고 체육관) △양구(9월 11일∼10월 18일, 양구 박수근미술관) △강릉(10월 20∼29일, 강릉문화예술회관)에서 순회전시를 진행한다.

▲강요배, ‘붉바리’, 캔버스에 아크릴, 97 x 162cm, 2013.

박수근 화백의 아들인 박성남과 신은숙 등이 ‘추상과 무상’이 깃든 작품을 선보이고, 노태웅·안말환 등은 마티에르와 물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내보인다.

작가 이광택·백윤기는 삶이 녹아 있는 작품을, 문인상·전항섭 등은 소박하고 절제미 넘치는 작품을, 권용택·서범구 등은 자연이 돋보이는 작품을, 또 홍소한 등은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내놓는다.

특별전 ‘DMZ별곡’은 분단 역사의 상징인 DMZ 근방을 4월말∼5월초 5차례에 걸쳐 방문한 27명의 작가들이 당시의 감흥을 작품으로 만들어 8월 1일∼12월 6일 평창, 태백, 정선, 강릉, 원주, 영월에서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이이남, ‘조춘도 보이지 않는 빛 1’, 55인치 LED TV 모니터, 1255 x 730 x 100 mm, 2014.

권여현, 김근중, 김호득, 김호석, 민정기, 신철, 안윤모, 이희중, 임효, 정일, 허진, 김준권 등 작가들은 진부령미술관, OP초소,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두타연, 을지전망대, 제4땅굴, 세계평화의 종 공원, 평화의 댐, 비목공원, 인민군사령부막사, 철원승리전망대, 월정리역, 백마고지 등을 다녀왔다.

‘DMZ별곡’ 특별전 일정은 △8월 1∼11일: 평창 용평리조트 드래곤플라자 △9월 4∼13일: 태백 문화예술회관 △10월 8∼18일: 정선터미널 문화공간 △10월 20∼29일: 강릉 문화예술관 △10월 31일∼11월 5일: 원주 한지테마파크 △11월 7∼21일: 영월 문화예술회관 △11월 23일∼12월 6일: 평창 문화예술회관이다.

▲한호, ‘영원한 빛 야곱의 우물1’, LED 아크릴판 10개, 모빌 거울 40개, 프로젝터 2대, 110 x 110 x 500cm, 2014.

특별전 ‘힘 있는 강원’은 강원도민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강원 출신의 작가 발굴과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계획됐다. 7월 10∼26일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 1, 2관에서 ‘인간+자연+미술’을 테마로 마련된다. 전시에는 한영욱, 홍석창, 함섭, 임근우 등 23명의 강원도 출신 회화 작가가 참여한다.

미술 작품과 감상, 구매를 통한 건전한 미술 시장 형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 예술, 출제가 함께 하는 아트마켓 ‘GIAX 페어’는 7월 23∼27일 용평리조트 타워콘도에서 열린다. 작가선정위원회가 선발한 30명의 참여 작가가 추첨으로 부스를 배정받아 각 작가가 1∼10호 사이의 작품 5개 이상으로 부스를 꾸미고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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