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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이 책은 인간 위에 군림하는 신격화된 돈이 아닌, 시장에서 버림받은 ‘죽은 노동’을 되살리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공동체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새로운 화폐 질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안화폐가 마을과 공동체, 지역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실제 이 돈을 만들어 유통시키려면 어떤 절차와 방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요 사례와 함께 자세하게 알려준다.
신용을 교환하는 지역 화폐 레츠, 100만 명 이상이 사는 도시 브리스틀에서 시 정부가 적극 참여해 운영 중인 브리스틀파운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및 사회연대조직을 배려하는 낭트화폐와 레스, 시간을 교환하는 이타카 아워, 노동을 교환하는 품앗이화폐 에코머니, 저소득층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만든 교육 화폐 사베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전의 한밭레츠를 비롯해 성남, 과천, 수원, 화천 등지에서 다양한 풀뿌리화폐들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부록 ‘대안화폐 10문 10답’은 대안화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대안화폐 만들기에 나설 용기를 북돋운다.
문진수 지음 / 1만 5000원 / 북돋움 펴냄 / 2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