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성 수중 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아시아 최초 전시회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 - 더 판타지'가 7월 3일~9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제나 할러웨이는 전시 기간 중인 7월 10일 방한, 한국 관람객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더 판타지'로 상상을 뛰어넘는 아름답고 몽환적인 사진들을 중심으로 제나 할러웨이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할러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엔젤스'는 춤추듯 서서히 회전하는 한 여성의 이미지가 구름, 하얀 꽃잎, 그리고 결국 깊은 바다에 떨어져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준 사진이다.
이 작품은 이미 영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개된 바 있다. 2014년에는 찰스 사치 갤러리에 전시됐으며, 영국의 젊은 예술그룹 YBA를 발굴한 세계 최고의 갤러리스트 찰스 사치의 컬렉션에 선정됐다.
또 다른 대표작 '더 워터 베이비 - 육지 어린이를 위한 옛날 이야기'는 환상적인 사진과 일러스트를 컬래버한 작품으로, 작가가 촬영한 물 속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눈길을 끈다.
이처럼 할러웨이는 물속이라는 물리적, 기법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여성, 어린이, 개, 말, 수달, 오리 등 다양한 생명체의 촬영을 시도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 할러웨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를 할 수 있어 매우 기대가 된다. 평소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