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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위화, 옌렌커, 쑤퉁과 함께 알려진 중국 사실주의 작가 류전윈이 2009년 발간한 ‘말 한 마디 때문에’의 2부이자 스핀오프(기존 발표된 드라마, 영화, 책 등에 기초해 새 이야기를 만드는 것) 격인 책이다. 저자가 3년의 시간과 공력을 들여 완성한 작품으로, 독특하고 생생한 내레이션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책은 크게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와 ‘옌진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두 부분으로 나뉘어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에 관해 말한다. 작품은 20세기 초의 중화민국에서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근 100년을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중국 공산당의 이념적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농촌의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전통적인 농경사회가 급속도로 해체되고 불균형과 부조화 속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며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중국인들이 처한 정신적인 상황을 바라본다.
류전윈 지음, 김태성 옮김 / 1만 3500원 / 아시아 펴냄 / 3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