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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유억윤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건국대 교수))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5회 US 오픈이 지난 6월 16일(한국 시간) 금요일 새벽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 위치한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에서 개최됐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7년 개장한 신생 코스로 전미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한 데 이어 US 오픈 같은 메이저 대회를 처음 유치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코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 해안의 특성인 강한 바람과 비를 만나기 쉬운 환경에다가,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와 그린 등을 특징으로 하는 링크스 코스 중의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의 대회장으로 파격적인 신생 코스를 택하자, 많은 골프 전문가들이 유럽 출신 선수들에게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당연히 누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는 많은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사다. 아직까지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의 팬들이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황제 귀환을 크게 기대했지만, 우즈는 아쉽게도 초반 컷오프에서 탈락하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골프 황제의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22세의 조던 스피스였다. 그는 올 시즌 전반에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 US 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새로운 황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필자가 마스터스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미국과 전세계 골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황제가 탄생하든지, 아니면 타이거 우즈가 기적같이 재기해 새로운 신화를 써가든지 해야, 갈수록 줄어드는 골프 인구와 침체돼가는 골프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이에 조던 스피스라는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은 특히 많은 미국인의 마음속에 여러 이유로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