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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항상 새로운 주제로 대기업의 비리와 사회의 모순을 고발해온 저자가 이번엔 ‘잿빛 음모’에서 대규모 광산업의 부조리를 폭로한다.
2008년, 눈부신 성공가도를 달리던 월 스트리트 대형 로펌의 변호사 서맨사 코퍼는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 그녀에게 비영리 단체에서 무급 인턴으로 일하면 1년 후 복직 기회를 주겠다는 대안이 제시되고, 이 제안을 받아들여 버지니아 산골 마을 브래디의 법률 구조 클리닉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모든 주민이 서로 알고 지낼 만큼 조그만 마을이지만, 그 내막에 석탄 재벌의 횡포에 유린당하는 광산의 참혹한 현실이 있었음을 서맨사는 알게 된다. 그리고 약자의 입장에 서서 대기업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자신이 있어야 할 뉴욕으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을 거듭한다.
존 그리샴 지음, 안종설 옮김 / 1만 4000원 / 문학수첩 펴냄 / 5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