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강내영 ‘중국영화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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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08:53:16

김금영 기자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화 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의 모습을 확인한다. 2012년 세계 영화 시장 2위로 도약한 최근 중국 영화 시장의 통계와 그 배경을 서술하고, 영화 제작,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의 발전상과 시스템의 특징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중국 영화 산업이 2001년 WTO 가입 이후 정부 주도의 영화 산업 시장화 정책 속에 제작 편수와 영화 스크린 수가 급증했고, 매년 30~50편에 달하는 분장제 영화 수입이 확대됐다고 짚는다. 그리고 이는 2009년과 2010년 이후 정부 주도의 과감한 시장 지원 정책, 국유 영화사 개혁 등 다양한 시장화와 체제 개혁 정책이 시도되면서 중국 영화 산업이 급속히 발전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치 이데올로기화, 다양한 장르 영화의 부족, 저예산 영화의 작품 수준 저하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중규모 영화의 흥행 성공을 통해 영화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또한 최근 정부-시장 간의 개입과 긴장 속에 중국 영화가 주선율 영화, 상업 영화, 예술 영화의 생존을 위한 변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최근작을 중심으로 중국 영화의 새 변화와, 중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예술 작품을 결부해 분석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강내영 지음 / 2만 2000원 / 산지니 펴냄 / 360쪽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