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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풍성하게 무르익는 내한 공연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원스’, 서커스 ‘퀴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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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8호 김금영 기자⁄ 2015.09.17 08:49:06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한 장면. 익숙한 스토리에 프랑스 뮤지컬만의 색을 입혔다. 사진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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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오곡이 영그는 추석을 전후해 내한 공연이 풍성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과 ‘원스’부터 태양의서커스 ‘퀴담’까지 눈길을 끄는 내한 공연을 모아봤다.

6년 만의 귀한 프랑스 뮤지컬 
스토리로 승부하는 ‘로미오 앤 줄리엣’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 국내 무대에 꾸준히 오르는 ‘노트르담 드 파리’ 이외에 ‘모차르트 오페라 락’(201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5) 등의 프랑스 뮤지컬이 소개됐는데, ‘로미오 앤 줄리엣’은 6년 만에 국내를 찾아 눈길을 끈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셰익스피어의 화려한 문체 위에 프랑스 감성을 덧입혀 열정적이고도 순수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2001년 프랑스 초연 이후 상연 극장마다 프랑스어로 매진을 뜻하는 ‘콩플레’가 가장 오랫동안 붙어 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전 지역에서 450회 이상의 공연을 가졌고, 이후 전 세계 18개국에서 공연되며 65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6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이 공연의 강점은 누구나 아는 스토리다. 이 익숙한 스토리에 노래를 부르는 가수와, 춤추는 무용수들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 짓는 프랑스 뮤지컬만의 특성이 어떻게 녹아들었는지가 감상 포인트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작곡가이자 작품의 원작자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은 “2007년과 2009년 받은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는다”며 “올 공연에는 새로운 곡들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공연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9월 12일~10월 11일.

오리지널 팀이 펼치는 6주간의 공연
음악의 향연 뮤지컬 ‘원스’

뮤지컬 ‘원스’ 팬은 올 한 해가 유독 즐거울 듯하다. 올 초 윤도현, 전미도 등이 출연한 뮤지컬 ‘원스’가 공연된 데 이어 9월엔 ‘원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열리기 때문.

▲뮤지컬 ‘원스’는 길거리의 기타리스트와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사랑의 끌림을 음악에 녹여낸다. 배우들이 직접 모든 연주와 노래, 춤, 연기를 소화한다. 사진 = 신시컴퍼니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엔다월쉬, 연출 존 티파니, 음악 마틴 로우, 안무 스티브 호겟, 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 조명 디자이너 나타샤 카츠 등이 모여 무대화 시켰고, 2012년 3월 브로드웨이로 진출했다. 이 오리지널 팀이 6주 간 내한 공연을 펼친다.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은 거의 포기한 더블린 길거리의 가수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그린다. 여자는 남자에게 우정으로 다가가고, 함께 하는 일주일 동안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얻으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두 남녀의 소박한 러브 스토리를 아름다운 음악에 녹여낸 것이 뮤지컬 ‘원스’의 특징이다.

이 작품에선 등장인물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연기, 안무를 모두 소화한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아코디언, 베이스, 드럼 등 16종류, 50여 대나 된다. 한 배우가 평균 5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실력이다. 

▲뮤지컬 ‘원스’는 올 초 한국 배우들이 참여한 라이선스 공연에 이어 9월엔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 = 신시컴퍼니

‘원스’ 내한 공연을 진행하는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원스’의 감동은 오롯이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무대에 오케스트라도 지휘자도 없다. 배우들은 연기할 땐 배우로, 연기하지 않을 땐 연주자로 활약하기에 무대 위를 떠나지 않는다”며 “배우들의 손짓, 노래의 가사, 특정 대사가 모두 연주와 노래의 큐가 된다. 배우들은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무대를 주시하고, 배우들이 서로서로 던지는 아주 작은 사인에 반응해 곧바로 연주와 노래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음악을 통해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매력을 이번 내한 공연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샤롯데씨어터에서 9월 22일~11월 1일 열린다.

8년 만의 내한 공연
화려한 퍼포먼스의 서커스 ‘퀴담’

태양의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곡예자 기 랄리베르테와 질 생크루아를 중심으로 길거리 공연자 20명이 모여 시작됐다. 전통적 서커스에 스토리, 라이브 음악, 무용 등을 엮어 서커스를 하나의 예술 공연으로 승화시켰다. 창립 이래 수많은 공연으로 현재까지 1억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태양의서커스 ‘퀴담’의 한 장면. 사진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시리즈의 공연을 보유한 태양의서커스는 한국에서는 ‘퀴담’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등의 작품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 중 ‘퀴담’을 8년 만에 선보인다. 현재 월드 투어 중인데, 한국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프랑크 드라고네 감독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퀴담’은 1996년 4월, 몬트리올의 빅탑에서 첫 공연 이후 5대륙을 투어하며 62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13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다. 2007년 한국 초연 당시 9주 연속 예매 사이트 공연 랭킹 1위, 2007년 연간 판매 순위 1위 기록을 남겼고,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퀴담’엔 46명의 아크로뱃, 음악가, 가수 등 여러 아티스트가 등장한다. ‘퀴담’의 강점은 화려한 퍼포먼스다. ‘퀴담’은 ‘익명의 행인’이란 라틴어로, 익명성이 난무하는 사회와 소외된 세상을 따뜻한 희망과 화합의 장으로 바꾸는 여정을 보여준다. 무관심한 부모를 둔 어린 소녀 ‘조’가 상상의 세계 퀴담으로 빠져들고, 그곳에서 그녀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캐릭터들을 만나는 내용이다. 

▲8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익명성이 난무하는 사회와 소외된 세상을 따뜻한 희망과 화합의 장으로 바꾸는 여정을 보여준다. 사진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공연을 가져온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이번 내한 공연은 태양의서커스를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설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퀴담’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9월 10일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그랜드 오픈해 11월 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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